새누리당 경기도당이 6·4 지방선거에 나설 기초단체장 후보자 가리기에 진통을 겪고 있어 예비후보자들의 볼멘 목소리가 불거지고 있다.
게다가 파렴치·부정비리 범죄 전과자 제외 규정에 예비후보자 다수가 포함, 경쟁력 있는 후보자 물색 자체가 어려운 실정이다.
6일 새누리 경기도당에 따르면 공직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는 공천 신청자들을 대상으로 지역별 공천신청 후보자 면접을 실시, 기초단체장 후보군을 3∼4배수로 압축(컷오프)한다.
경선지역 및 컷오프 결과는 이번주 내에 발표할 계획이다.
특히 경선지역 및 컷오프 시 파렴치 범죄(강력범죄·성범죄), 부정비리 범죄(부정부패 범죄·공무원 범죄) 전과 등이 있는 후보자는 추천 배제 규정을 적용한다.
최근 2차례에 걸쳐 시·군별 실태조사까지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결과 시·군 단체장 선거에 나선 예비후보들이 줄줄이 예선 탈락 위기에 처했다.
A시의 경우 후보자 6명 가운데 4명이, B시는 6명이 파렴치 및 부정비리 등의 범죄 전과로 공천 추천에서 사전 탈락하게 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6·4 지방선거에서 당선이 유력시 되는 기초단체장 후보자를 물색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선지역 및 컷오프 결과 발표가 늦어지면서 해당 지역 예비후보자들의 불만의 목소리도 세어나오고 있다.
최소 1명 이상의 경선 탈락자가 발생활 수 밖에 없다보니 자신이 컷오프 대상이 될 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현수막을 비롯한 각종 선거운동을 위한 투자를 쉽사리 결정지을 수 없기 때문이다.
한 예비후보자는 “당에서는 현수막도 걸고 선거분위기 조성을 서두르라는 지침을 내리고 있지만 경선 대상에서 배제될 수도 있는 상황에서 무턱대고 나설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한편, 도당은 당초 지난주까지 경선지역과 컷오프를 마무리 지을 계획이었으나 평택과 동두천 등 9개 지역에 대해서만 기초단체장 후보나 경선지역을 확정했다.
이들 지역을 제외하고 현재 4명 이상이 공천 추천을 신청한 지역은 용인, 안성, 남양주, 성남, 화성, 등 20개 지역이다.
/안경환·김수우기자 ksw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