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학원 예술감독이 지휘하는 인천시합의 이번 연주회는 세계합창연합회(IFCM)가 주최, 오는 8월 서울 국립극장에서 열리는 제10회 세계합창심포지움에 한국을 대표하는 합창단으로 초청받은 것을 기념해 진행되는 것으로, 합창한류의 모범을 제시하는 아주 특별한 무대로 준비된다.
첫 무대는 미국의 피아니스트이자 유명한 성가 작곡가인 잭슨 버키의 현대 성가 ‘Arma Lucis(빛의 갑옷)’과 위대한 휴머니스트의 미덕을 가진 작곡가라는 평을 받고 있는 프랭크 마틴의 ‘Sanctus(거룩)’으로 꾸며진다.
두번째 무대에서는 미국 민요의 아버지 포스터의 대표곡 ‘캔터키 옛집’, ‘금발의 제니’, ‘오! 수산나’ 등 옛 추억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정겨운 곡들을 즐길 수 있다.
공연의 하이라이트인 세 번째 무대는 한국합창작곡가들의 새로운 창작합창곡을 감상할 수 있다.
안효영의 바람에 움직이는 연을 음악적으로 표현한 ‘연’, 조수정의 추억 속으로 사라진 ‘다듬이 아리랑’, 함경도 지방의 민요 ‘어랑타령’을 모티브로 한 오병희의 ‘어랑’ 등 한국 중견작곡가들의 음율이 생명으로 충만한 한국의 봄을 채운다.
무대의 마지막은 우효원 전임작곡가의 ‘De Profondis(깊은 구렁에서)’가 장식한다. 시편 130편의 내용을 라틴어 텍스트로 부르는 이 곡은 남성합창의 저음에서 오는 음향과 선율, 화성의 색채를 느낄 수 있다.
이와 함께 국립국악관현악단 대금연주자 장광수의 대금독주와 성악가 신델라의 감성적인 무대도 준비돼 있다. 전석 1만원.(문의: 032-420-2784)/김상섭·김장선기자 kjs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