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소극장시리즈로 마련된 연극 ‘미사여구 없이’는 지난해 한국공연예술센터 제작지원 프로그램 선정작으로, 허진원 작가와 민새롬 연출자가 협업해 극단들의 창작의욕을 북돋는 계기가 된 작품으로 평가된다.
우수소극장시리즈는 보다 저렴한 관람료로 지역주민들의 문화향유권 신장과 다양한 관람기회 제공을 위해 재단이 추진하고 있는 공연 밀착 레퍼토리 사업이다.
남자주인공 ‘동구’역에는 안산 지역극단인 ‘정의로운천하극단 걸판’의 대표를 지냈고 배우로도 적지 않은 경력을 가진 김태현 씨가, 상대 배우인 ‘서현’역에는 대학로의 주목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신정원 씨가 각각 캐스팅됐다.
주요 내용은 사랑의 잣대로 평가하기에는 너무나 애매모호한 남녀의 관계, 하룻밤의 사고와 싸움, 10년간의 공백과 재회 등을 다뤘으며, 유쾌하고 격정적인 설전과 담백하고 음울한 서정이 공존하는 무대로 꾸며진다.
재단 관계자는 “결코 만만하지 않고 쉽게 풀어내기도 힘든 남녀 간의 이야기를 유머러스하지만 가볍지 않은 방식으로 전개해 가는 이 연극을 통해 사랑의 본질에 대한 깊은 사유와 성찰의 시간을 가져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11일(금) 오후 7시30분, 12일(토) 오후 3시·7시, 13일(일) 오후 3시. 전석 2만원.(문의: 080-481-4000)
/김장선기자 kjs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