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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과 귀가 즐거운 ‘2人2色’ 전시회

 

18일부터 대안공간눈 제1·2전시실

배종옥 작가 ‘설계도 ver.1/6’展
비행기·자동차 등 움직이는 작품

앙드레 마에노 ‘The Time…’展
특유의 소리 풍경 형성하는 전시


배종오와 앙드레 마에노 작가의 개인전이 오는 18일부터 5월 1일까지 대안공간눈 제1, 2전시실에서 각각 열린다.

배종오의 ‘設計圖(설계도) ver.1/6’展은 작가가 복잡하고 섬세한 계획을 통해 직접 설계한 나무로 만들어진 비행기, 자동차 등 움직이는 작업들로 가득찬 재미있는 전시를 감상할 수 있다.

배 작가는 “복잡한 기계장치 만드는 일에서 흥분을 느낀다. 사실 머리가 터지는 일이고, 중요한 결정을 하루에도 수십 번씩 해내야 하는 매우 스트레스 받는 일이지만 그 뒤에 돌아오는, 그 신기한 움직임들을 바라보는 일은 정말 짜릿하다”고 말했다.

그는 공장에서 아주 부지런히 움직이며 뭔가를 깎거나 구부려주는 기계들을 보면 ‘어떻게 기계들이 저런 움직임을 가질 수 있을까’라고 의문을 갖는다. 그리고 그건 바로 인간의 능력(좀 더 따지면 신이 준 능력)이라고 생각한다.

인간의 힘으로는 할 수 없는 일을 하기 위해 인간은 두뇌를 이용해 지렛대, 도르래 등 에너지를 다른 방법으로 응용한다. 엄청나게 긴 막대기에 받침대 하나만 있으면 수퍼맨처럼 1t이 넘는 자동차를 들어 올릴 수 있다는 것은 생각만 해도 놀라운 일이다.

앙드레 마에노의 ‘The Time of Unrememberable Being’展에서는 캐나다의 작곡가 메리 셰퍼가 만든 용어인, 생활 속의 소리가 지역마다 특유한 소리 풍경을 형성한다는 생각을 의미하는 ‘사운드 스케이프(soundscape)’에 입각해 특정장소를 기반으로 전시가 진행된다.

전시에서는 6개의 라디오와 조명이 설치된다. 라디오는 6개의 다른 방송을 수신하며 각각 다른 라디오 방송으로 전시장을 가득 메운다.

 


그리고 관람객은 조명과 라디오 사이를 지나면서 그들의 신체의 움직임 속에서 소리가 정지되기도 하고, 조합되기도 하는 소리의 변화를 경험한다. 특정한 공간과 시간이 순간적으로 고정됨으로 관람객은 설치 작품간의 일시적 교감, 상호작용 속에서 작가의 의도를 경험할 수 있다.

그는 “상호작용하는 신체는 스스로의 물질적 배치를 통해 행위에서 촉발하는 관계의 의미를 형성하기를 기대한다. 이는 공간의 점유를 통한 물질적 배치, 내용의 무위에 대한 조작이며 수용능력의 배재와 선택에 수반하는 정치적 상호작용이자 긴장관계를 통한 일시적 교감의 공동체에 대한 물음”이라고 말했다.

배 작가와의 만남은 오는 19일 오후 4시, 23일 오후 5시에 대안공간눈 1전시실에서, 앙 작가와의 만남은 19일 오후 4시 대안공간눈 2전시실에서 진행된다.(문의: 031-244-4519)

/김장선기자 kjs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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