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6·4 지방선거 50일을 앞두고 경기지사 후보 선출 룰을 확정, 흥행몰이를 위한 경선 레이스에 돌입했다.

새누리당은 TV토론회에 이은 ‘원샷 투표’로, 새정치민주연합은 공론조사와 여론조사 5:5 방식으로 최종 후보자를 결정한다.

새누리당 경기도당은 경기지사 후보가 남경필, 정병국 의원으로 압축, TV토론회와 시·군·구별 선거인단 투표로 최종 후보자를 결정하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TV토론회는 오는 16일 오후 4시45분 OBS 경인TV, 18일 오후 2시 지역 케이블방송사인 티브로드 수원방송, 21일 오후 2시 역시 지역 케이블방송사인 C&M으로 확정됐다.

당초 논의됐던 권역별 합동연설회는 장소대관 등 행사비용(약 4억여원 추산) 부담 등으로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시·군 자치단체장 후보 합동연설회 때 정견발표 등의 연설을 하기로 했다.

투표는 오는 24일 31개 시·군·구 당원협의회에서 실시되며 25일 오후 2시부터 용인체육관에서 개표 및 후보자 선출대회가 진행된다.

새정치민주연합도 경기지사 경선 룰을 확정, 이날부터 일주일간 공론조사에 참여할 선거인단 모집에 들어갔다.

경선은 공론조사 50%와 일반국민 여론조사 50%를 더해 결정짓되 문제가 됐던 여론조사 대상을 새누리당 지지층을 제외한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자와 무당층으로 좁혔다.

선거인단은 3개 권역(남부, 서부, 북부)으로 나눠 1천명씩 모두 3천명을 모집, 오는 23일 용인, 25일 의정부, 27일 안산에서 3차례 순회경선을 치르기로 했다.

여론조사는 2개 조사기관이 각각 유권자 1천명을 대상으로 진행하고, 조사결과에 연령별 투표율을 보정키로 했다. 보정 시 ‘2012년 12월 대선 경기도 선거결과의 연령대 투표율’을 기준으로 삼기로 했다.

여야가 경기지사 경선룰을 확정했으나 풀어야 할 과제도 남았다.

새누리당은 후보자 경선 흥행의 열쇠로 판단하고 있는 TV토론회의 공영 방송 편성이 숙제다.

앞서 지역 케이블방송사와 함께 공중파 및 종합편성채널 방송사와 TV토론회 개최를 조율했으나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남경필, 정병국 의원도 이날 ‘클린 경선’을 선언하면서 “지금 경기도지사 후보 TV토론 방송을 공영 방송이 편성하지 않고 있다. 빠른 시간 내로 편성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새정치연합은 일단락 됐으나 경선 방식을 놓고 후보자간 갈등을 빚어 경선 순항이 우려되고 있다.

당초 여론조사 대상에 새누리당 지지자를 포함키로 한 룰이 안철수 대표측 인사로 분류되는 김상곤 후보의 반발로 변경되자 민주당 계열인 김진표 후보가 룰 변경에 경선 ‘보이콧’으로 배수진을 치며 항의한 바 있다./안경환·홍성민기자 j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