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여객선 침몰 사고 사고수습이 진행 중인 가운데 경기도와 도내 31개 시·군이 90여개에 달하는 행사를 전면 취소하거나 연기하기로 했다.
행사 가운데 45개는 취소, 30개는 연기, 나머지 15개는 축소 진행된다. 20일 관련 기관에 따르면 경기도는 다음달까지 예정된 각종 문화행사와 체육대회, 개소식 등 19개 행사 가운데 6건은 취소하고 10건은 연기, 3건은 축소 진행한다.
도 춘계 체육행사(21일~5월3일)와 소방서간 화합 체육대회(26일), 제37차 전국 약사대회 등이 취소됐다.
5월 개최 예정이었던 직원화합체육대회와 가족과 함께하는 현장체험, 도 건축관계자 워크숍 등은 무기한 연기됐다.
도내 31개 시·군은 71개 행사가운데 39건은 취소하고, 20건은 연기, 12건은 축소 운영키로 했다.
수원시는 19일 진행할 예정이었던 제4회 수인선 작은 음악회와 제9회 새봄맞이 온정나눔 축제를 취소했고, 23일 예정된 명랑운동회는 연기했다.
또 용인시는 18~20일 진행하려던 용인에버 벚꽃축제를, 부천시는 20일 계획된 춘덕산복숭아꽃 축제를 각각 취소했다.
세월호 침몰 사고 해당 지자체인 안산시는 4월과 5월로 예정됐던 어린이날 행사, 튤립축제, 국제거리극축제 등 10개 행사를 모두 취소했다.
이외에 남양주시 북한강 문화나들이, 평택시 평택시민건강걷기 대회, 시흥시협회장배 볼링대회, 양주시 맹골마을 화기애애 축제 등도 취소됐다.
도 관계자는 “사고수습이 끝날 때까지 도는 물론, 각 시·군도 외부행사 개최 등을 자제하도록 요청한 상태”라며 “실종자 구조와 부상자 치료 등 사고 수습을 위한 지원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는 사고 발생 직후인 16일 도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설치한 뒤 진도 현지에 응급의료진, 고대안산병원에 심리지원팀을 각각 파견하고, 실종자 가족 들이 대기중인 단원고등학교에 간식과 김밥, 침상 등을 지원하는 등 사고 수습을 지원하고 있다.
/안경환기자 j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