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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인계동 숙박시설 동시다발 신축 주민 위협

비산먼지 등 차단시설 전무… 市, 뒷짐행정 일관
시공사 “안전조치 취할 것” 市 “규정대로 조치”

 

수원시 인계동 동수원사거리 인근에 숙박시설 신축공사 여러개가 동시에 진행되면서 공사에 사용되는 자재들과 건설장비에 의해 이곳을 지나는 주민 안전이 위협받는 등 세월호 침몰 사고 이후에도 공사현장의 안전불감증은 여전하다.

더욱이 해당 공사현장은 공사안내판 설치는커녕 비산먼지나 공사소음 등의 최소한의 차단을 위한 가림막이나 안전시설조차 없이 막무가내로 공사를 강행하다가 본보 취재 이후 뒤늦게 일부 현장에만 급하게 안내판 설치에 나섰지만 시는 뒷짐행정으로 일관해 의혹이 일고 있다.

24일 수원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2월28일 ㈜내외 건축사사무소가 설계하고 ㈜글로벌종합건설 등이 시공을 맡은 팔달구 중부대로128번길 54(인계동 954) 1천40㎡ 부지에 각각 지하 1층, 지상 8층에서 9층 규모의 생활형숙박시설 4동에 대한 건축허가를 했다.

생활형숙박시설은 내부에서 가스 등을 이용한 조리를 할 수 있도록 마련된 일종의 모텔로, 정부가 불법고시원 등의 난립에 따라 공중위생관리법을 개정해 올해 1월부터 지을 수 있는 숙박시설이다.

공사가 진행 중인 인계동 954는 당초 1개 필지였지만 토지분할을 통해 각기 다른 건축주와 4개의 시공사가 따로 공사를 진행하면서 공사의 일관성까지 잃어 같은 현장임에도 일률적인 관리감독이 이뤄지지 않아 시민들의 불편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

실제 인계동의 경수대로565번길과 중부대로128번길이 만나는 지점인 공사현장을 둘러싼 인도는 이미 공사자재는 물론 현장사무실로 사용하는 불법컨테이너박스가 점령했으며 일대 도로는 공사 관계자들의 주차장으로 전락한 실정이다.

특히 공사를 진행하면서 발생하는 비산먼지나 소음 등의 차단시설조차 전무한가 하면 안전을 위협받는 주민들의 계속적인 민원에도 시는 사실상 뒷짐만 지고 있는 상태여서 의혹이 커지고 있는 상태다.

또 공사 시작과 동시에 현장 주변 잘 보이는 곳에 설치해야 할 공사안내판은 물론 공사현장과의 차단막과 최소한의 안전장치조차 23일까지 찾아볼 수 없었지만 본지 취재 이후 두개 현장만 급하게 설치했을뿐 나머지 현장은 막무가내로 공사를 강행하고 있다.

시민 송모(32·인계동·여)씨는 “세월호 참사로 안전불감증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마당에 길 전체를 공사판으로 만들어 주민들의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라며 “인도와 주차장도 마음대로 차지하고, 비산먼지나 공사소음 차단시설조차 없이 공사에만 열을 올리는데도 공무원들마저 시민들의 고통을 강요하는 것 같아 어이가 없다”고 말했다.

시공사 관계자는 “공사안내판은 모두 설치한 상태며 안전조치를 취해 공사를 하겠다”고 말했으며, 시 관계자는 “현장을 확인해 규정대로 즉각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정재훈기자 jjh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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