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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중국동포 연인, 저승에서도 ‘한 몸’

광명 추모공원 부부단에 안치
납골당 봉안 이승의 연 이어가

여객선 세월호 침몰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중국동포 연인이 추모공원 부부단에 함께 안치된다.

직장동료로 만나 혼담이 오가던 중국동포 이도남(38)씨와 여자친구 한금희(37)씨다.

이씨의 시신은 지난 21일 오전 2시에, 한씨의 시신은 이틀 뒤인 23일 자정에 차례로 수습됐다.

광명시가 주소지인 이씨는 광명성애병원장례식장에 빈소가 마련됐고 장례일정 등으로 지난 25일 오전 먼저 발인식을 치렀다.

이씨는 세월호 승선 직전 자욱한 안개를 보고 배표를 환불할까 고민하다가 이미 실은 차를 내릴 수 없다고 생각해 배를 탔었다.

배에서 어머니에게 출발 소식을 알렸지만 마지막 소식이 되고 말았다.

이씨는 한국 국적을 취득하기 위한 1차 시험을 통과하고 다음달 2차 시험을 앞두고 있던 것으로 알려져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했다.

한씨는 연인 이씨의 발인식이 엄수된 이날 새벽 고대안암병원장례식장에 안치됐다.

한씨의 세 자매가 한국에 나와 있는데 큰언니가 안암병원 근처에 살고 있다.

2004년 입국한 한씨는 안산의 전자부품 회사에서 하루도 쉬지 않으며 몇 달씩 일했던 것으로 전해졌으며, 공장에서 만난 이씨와 모처럼의 제주도 여행길에 나섰다가 변을 당했다.

한씨는 일요일인 27일 오전 발인했다.

유족들은 사정상 이씨와 한씨의 장례식을 따로 치렀지만 이들 연인을 납골당에 함께 봉안해 이승의 연을 이어갈 수 있게 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유족들과 협의, 시가 운영하는 추모공원 광명메모리얼파크의 부부단에 이씨와 한씨의 유해를 안치하기로 했다”며 “메모리얼파크 사용료를 면제하는 등 모든 편의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광명=장순철기자 js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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