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장에는 칸칸이 줄 맞춰 진열된 상품과 카드만 내면 모든 물건이 계산되는 편리함은 없지만 그보다 더 값지고 풍성한 재미와 온정을 찾을 수 있다.
오전 8시 가화로 상점가 입구에서 장터 1·2·3길과 보납로 3·4번 길까지 골목골목 좌판이 들어서기 시작하면서 장이 선다.
장터길을 중심으로 ‘ㅂ’자형으로 형성된 가평5일장에는 젊은 상인뿐 아니라 직접 산에서 딴 산나물과 신토불이 채소들을 담아 오신 할머니들까지 두런두런 장터 한곳에 자리를 잡는다.
특히, 5월 장터의 두릅, 엄나무, 방풍나무, 곰취, 쑥, 돌나물, 미나리 싹 등 신선한 봄나물과 올챙이국수, 쫄깃한 촌떡(메밀전병), 찐빵 등 다양한 먹거리는 빠질 수 없는 재미다.
이후 오전 10시부터 북적이던 장터는 오후 6시가 되면 발길이 한산해져 7시가 되면 파장한다.
/가평=김영복기자 ky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