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로 중단됐던 경기도교육감 선거전이 재개됐다.
예비후보들은 대외 활동을 다시 시작했고, 경선을 연기했던 진보 진영에서는 11일 단일 후보를 결정한다.
‘2014 행복한경기교육희망연대’는 9∼10일 도민 여론조사, 11일 선거인단(시민추진위원회 회원) 투표로 ‘민주적 교육개혁 단일 후보’를 선정한다고 7일 밝혔다.
선거인단 투표는 애초 지난달 20일 실시될 예정이었으나 두 차례 연기됐다.
선거인단은 애초 20만여명이 신청했으나 중복 등록, 서명 누락 등을 제외하고 13만7천161명으로 확정됐다.
투표는 11일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31개 시·군 투표소에서 진행되며 경선 결과는 여론조사(40%)와 선거인단 투표(60%)를 합산해 당일 밤 발표된다.
경선에는 권오일·이재삼·이재정·최창의 예비후보 등 4명이 참여한다.(가나다순)
이재삼 예비후보는 SNS를 통해 ‘미안합니다. 잊지 않겠습니다’라고 세월호 참사 희생자와 가족에게 애도를 표하는 동시에 경선 투표 일정을 소개했고, 이재정 예비후보는 수원시 권선동의 선거 사무실을 팔달구 인계동으로 이전했다.
최창희 예비후보는 페이스북에 “어버이날(8일)에 카네이션 대신 노란리본을 계속 달겠다”며 “구조도 늑장, 사과도 늑장”이라고 정부를 비판했으며 권오일 예비후보는 안산지역 추모 촛불 집회 참여와 분향소 조문 이외에 아직 선거일정을 중단한 상태라고 캠프 관계자는 전했다.
보수 진영에서도 하나둘씩 보폭을 넓히며 선거전에 불을 지피고 있다.
뒤늦게 보수 경선 참여를 선언한 권진수 예비후보는 ‘체·덕·지 펀드’를 출시하고 후보 전원이 참여하는 ‘경기교육감자문회의’ 구성을 제안했다.
김광래 예비후보 측은 문자메시지로 세월호 참사를 애도하면서 단일화 여론조사 참여를 독려했고 어린이 안전·건강박람회 체험 일정을 소화한 정종희 예비후보도 선거비용 마련을 위해 ‘학교종 펀드’를 출시했다.
조전혁 예비후보는 8일 정책 브리핑 겸 기자회견을 열어 학생안전 정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그러나 보수후보 단일화를 추진하는 ‘경기바른교육감후보단일화추진협의회’는 12일 예비후보 4명이 참여하는 토론회 개최 일정 이외에 추후 경선일정과 방식(룰)을 아직 확정하지 못해 보수후보 단일화는 15∼16일 후보등록일까지 성사될지 불투명한 상태다.
/정재훈기자 jjh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