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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표 등에 업은 金 ‘수성’ vs 전 시장 지지 얻은 李 ‘탈환’

김만수 현 시장 원활한 시정운영 호평 우위 선점
무소속 홍건표 후보 사퇴… 與 보수표 흡수 예상
40대이하·남성은 金, 50대이상·여성은 李 지지

표심, 어디로 향하나

부천시장



부천시는 전통적인 야권 성향의 지역이지만 김문수 현 경기도지사가 부천 소사구에서만 국회의원에 3번 당선하고, 김 지사의 정치적 영향력 아래 2008년 총선에서 전체 4석 중 3석을 석권하면서 여권 지역으로 분류되기 시작했었다. 부천시장 선거 역시 당시 한나라당의 홍건표 시장이 민선 3기와 4기 내리 당선됐었다.

하지만 지난 2010년 부천시장선거에서 당시 민주당 소속의 김만수 현 시장이 3선에 도전했던 홍건표 전 시장을 꺾고 시장에 당선되면서 김 시장을 비롯해 국회의원 4개 선거구를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국회의원들이 석권하고 시의회 역시 야당이 과반을 넘게 차지하는 등 여당 중심 기류가 무너진 지 오래다.

특히 김만수 현 시장의 원활한 시정 운영이 유권자들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하며 일찌감치 우위를 선점해 놓은 상태다. 하지만 제7대 경기도의원과 새누리당 경기도당 대변인, 그리고 대통령 직속 사회통합위원회 대외협력팀장을 지낸 이재진 새누리 후보가 강력한 시장 후보군에 들며 40대 젊은 후보들 간 양자대결 구도가 형성, 우열을 가리기 힘든 접전이 예고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무소속 홍건표 후보가 지난 19일 “박근혜 대통령의 성공을 위해 이재진 후보와 손잡기로 했다”며 후보직을 사퇴해 홍 전 후보의 보수층 유권자들의 표가 이재진 후보에게 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와 함께 충청출신 유권자들의 표심이 또 하나의 변수로 작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부천에서 충청권 표심은 여당 쪽에 가까웠지만 지난 지방선거와 총선 이후 야권으로 쏠리고 있고 김만수 후보가 충청 출신인 만큼 충청표가 김만수 후보에게 쏠릴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90만 거대도시 부천을 이끌 시장선거에서 김만수 후보가 재선 행보를 이어갈 지, 새누리당이 재탈환에 성공할지를 두고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후보지지도

이번 부천시장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는 새누리당 이재진 후보가 37.5%, 새정치민주연합 김만수 후보가 45.9%, 새정치당 유윤상 후보가 1.0%, 무소속 홍건표 전 후보가 2.3%의 지지를 얻었다.

이 중 홍건표 전 후보가 지난 19일 이재진 후보 지지를 선언하면서 홍 전 후보의 지지층인 보수표가 이재진 후보에게 넘어갈 경우 이재진 후보와 김만수 후보 간에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지역별로는 원미구에서는 이재진 후보가 40.6%를 얻으며 37.0%를 얻은 김만수 후보에 앞섰지만 소사구와 오정구에서 김만수 후보가 각각 59.0%, 48.2%를 얻으며 31.2%와 37.7%를 얻은 이재진 후보를 앞섰다.

성별로는 이재진 후보에게는 여성들이, 김만수 후보에게는 남성들이 지지를 보낸 것으로 분석됐다.

야당 성향의 지역인 만큼 20~30대와 40대의 과반수가 새정치민주연합의 김만수 후보에게 지지표를 보냈다.

김만수 후보는 이들 연령층에서 54.4%, 53.8%의 높은 지지를 받았다. 이재진 후보는 50대에서 43.1%, 60대 이상에서 55.9%의 지지를 얻었다.

당선가능성을 두고는 김만수 후보가 과반이 넘는 50.4%를 차지하며 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60대 이상 응답자를 제외하고 모든 지역과 성별, 연령층에서 김만수 후보의 승리를 점쳤다. 이어 이재진 후보가 29.9%, 새정치당 유윤상 후보가 1.0%, 무소속 홍건표 전 후보가 3.4%로 나타났다.

정당 지지도는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간에 1%대의 근소한 차이를 보였다.

새누리당은 39.3%, 새정치민주연합은 41.0%, 통합진보당은 2.0%, 정의당은 4.0%, 기타·없음은 13.7%로 조사됐다.

지역별로 원미구에서만 새누리당(44.7%) 지지율이 새정치민주연합(36.6%)보다 높았다.

남성의 경우 새정치민주연합(44.0%) 지지도가 새누리당(35.9%)보다 높았고, 여성의 경우 새누리당(42.7%) 지지도가 새정치민주연합(38.1%)보다 높았다.

연령별로는 20~30대, 40대의 젊은 층에서는 새정치민주연합의 지지도가 높았고 50대와 60대 이상에서는새누리당 지지도가 압도적이었다.
 

 

 

 


원미지역 치안안전 시급… 양 후보 안전대책 내놔

■지역현안

부천시민들은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할 현안으로 외국인 밀집지역이 있는 원미지역의 치안안전을 꼽았다.

시급현안과 관련해 39.0%가 원미지역 치안안전이라고 응답했고 다음으로 소사·원미 교통개선 27.4%, 재정자립 확충방안 13.9%, 문화회관 건립 이전문제 해결 8.2% 순이다. 기타·잘 모름은 21.3%다.

부천의 치안 안전을 위해 이재진 후보의 경우 사각지대 ‘안전무선벨’ 설치, 뉴타운 해제지역 구도심 골목길·학교주변 등을 대상으로 빛 환경 개선사업 추진 등 구체적인 치안과 안전대책 강화를 내세웠다.

김만수 후보 역시 ‘365안전센터’ 설치를 비롯한 2015년까지 CCTV 4천164대 설치, 등하굣길 안전을 지키는 워킹스쿨버스 확대, SS-폴 구축, 부천의 지역별 치안·재난·교통 등의 정보가 담긴 생활안전지도 제작 등 안전 대책을 내놨다.

 



2030 ‘공약·정책’ 최우선… 95.7% “적극 투표”

■후보선택기준

부천시민들이 새로운 시장을 선택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능력을 제 1순위로 꼽았다.

그 다음으로는 공약 및 정책이 21.1%, 소속정당이 15.1%, 도덕성이 11.1%, 지역기여도가 8.8% 순이었다. 기타·잘 모른다는 대답은 4.9%다.

20~30대 응답자들은 공약 및 정책을 가장 염두에 두고 있었다. 공약 및 정책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응답이 27.8%, 능력을 본다는 응답이 27.4%, 소속 정당이 14.4%, 지역기여도가 13.8%, 도덕성이 11.6% 순이었다.

투표에 참여의향을 묻는 질문에는 반드시 하겠다는 답변이 87.2%, 가급적 할 것이란 답변이 8.5%로 적극 투표층은 95.7%로 나타났다.

그때 가봐서 투표하겠다거나 투표하지 않겠다는 대답은 각각 0.3%, 2.0%로 2.3%였다.



☞ 경기신문·㈜리얼미터의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19~20일 부천시 거주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502명 대상 유선 RDD(임의전화걸기)를 통한 ARS방식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이며 응답률은 3.2%다. 그밖에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김수우기자 ksw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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