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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준의 50년 조각세계관 ‘공유’

남양주 모란미술관
올해 첫 기획전 ‘전준 조각’展
다양한 재료 심층적 연구 표현

 

남양주 모란미술관이 오는 15일까지 올해 첫 기획전으로 ‘전준 조각’展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지난 50년간 지속적이면서도 견실한 조형적 작업을 통해 한국현대조각에 기여해 온 전준 조각가의 세계관을 관람객과 공유하자는 의도에서 기획됐다.

전준의 조각은 형태적인 측면에서 본다면 추상조각의 계열에 속하지만, 그 내용의 관점에서 들여다보면 삶의 울림을 존재론적 조형성으로 표현하고 있다. 이는 그가 오랜 기간 동안 ‘소리’라는 주제를 연구해 왔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그리 어렵지 않게 느낄 수 있다.

그는 또 조각의 본질을 충실히 구현해 온 작가로 돌, 철, 나무 등 조각의 다양한 재료에 대한 심층적인 연구와 조각의 구조를 분석해 왔다.

미술관의 다섯 공간에 설치된 그의 작품들은 전체적으로 조화로운 조각의 ‘소리’를 들려준다.

1전시실에 설치된 철단조 ‘소리-우연과 필연사이’ 연작과 에칭 ‘소리-내재율’은 섬세하고 감각적이면서도 치밀한 조형성이 무엇인지를 보여준다.

2전시실의 ‘소리-탄생과 소멸’ 연작은 공간과 매스에 대한 또 다른 생각을 이끌어내며, 함께 설치된 회화 작품 ‘소리-묵시’, ‘소리-예감’, ‘소리-숨’ 등은 조각적 소리, 그 울림이 갖는 함축미를 선과 색의 감성적 구성으로 표현해낸다.

3전시실의 ‘소리-존재의 의미’는 주관과 객과, 부분과 전체, 개인과 사회 등의 관계 속에서 살아가는 오늘의 모습을 은유적으로 제시한다.

4전시실의 석조 작품 ‘소리-탄생과 소멸’ 연작에서는 소리의 근원을 모색해 온 작가의 견고한 작업 정신이 새롭게 환기된다.(문의: 031-594-8001)

/김장선기자 kjs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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