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사고 희생자·실종자·생존자 가족대책위원회는 10일 광주지방법원에서 열리는 이준석 선장 등 승무원 15명에 대한 첫 재판을 비롯해 일주일에 두 차례씩 열리는 재판 전 과정에 모두 참석하겠다고 밝혔다.
유경근 가족대책위 대변인은 이날 오전 10시 합동분향소 프레스센터에서 정례브리핑을 통해 “선장과 일부 승무원처럼 비양심적이고 무책임한 사람들이 다시는 이 땅에 발붙이지 못하도록 엄벌에 처해야 한다”며 “방청을 통해 검찰의 수사결과와 피고인들의 주장을 꼼꼼하게 챙기겠다”고 밝혔다.
앞서 김병권 가족대책위 위원장 등 90여명은 첫 재판을 방청하기 위해 오전 9시50분쯤 합동분향소에서 버스 4대를 나눠 타고 광주광역시로 향했다.
이 가운데 일부는 법원 주변에서 피켓시위와 침묵시위를 진행하고, 김 위원장은 재판 시작 전 모두발언을 통해 엄정한 재판이 이뤄지기를 바란다는 내용의 모두발언을 했다.
유 대변인 등 10여명은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100일 순례 회향 및 대한민국 야단법석 선언식’에 참석해 불자들께 드리는 호소문을 낭독했다.
한편, 가족대책위는 전날 ‘세월호 침몰사고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여야 간사 회동이 결렬된 데 대해 “항상 원칙대로 진행되기를 바란다. 양쪽의 대립을 중재할 수 있는 협의체를 빨리 구성해 달라”고 촉구했다.
/안산=김준호기자 jh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