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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가득한 ‘민화’ 들여다보세요”

道박물관 ‘꿈과 행복으로 소통하는 아름다운 우리그림’展
전통 재료 사용하면서도 자유로운 해석 ‘눈길’

 전정혜 ‘봉황도’
▲ 전정혜 ‘봉황도’

 

경기도박물관은 오는 30일까지 1·2층 경사 통로 공간에서 부산·광주·전남지역 전통채색화 초청전 ‘꿈과 행복으로 소통하는 아름다운 우리그림’展을 연다.

이번 전시는 내년 독일에서 열리는 한·독민화교류전을 미리 볼 수 있는 전시로, 부산민화아카데미와 광주·전남 전통채색화협회 회원 44명의 작품 50여점이 출품됐다.

이번 작품들의 특징은 민화의 전통 주제와 소재, 채색기법과 재료를 사용하면서도 자유롭고 새로운 해석을 시도했다는 점으로, 관람객들은 작품뿐 아니라 전통 색채까지 가까이서 세밀히 살펴볼 수 있다.

전통채색화는 우리가 흔히 쓰는 ‘민화’의 다른 표현이며, ‘민화’는 일본의 근대 민예운동가였던 야나기 소에츠(혹은 야나기 무네요시)에 의해 정의된 용어다. 그는 민화를 “민중 속에서 태어나고 민중을 위해 그려지고 민중에 의해서 구입되는 그림”이라고 정의했다.

이 같은 그림을 조선시대에는 ‘속화’라고 명기했으나 현대에는 민화로 통용되고 있다.

김생수 작가 겸 한국미술협회 민화분과 부이사는 “민화라는 명칭은 일제강점기 때 사용한 이름이기 때문에 ‘전통채색화’라고 고쳐 불러야 하며, 전통채색화를 바탕으로 그린 오늘날의 그림은 ‘현대한국화’라고 불러야 한다”고 말했다.

민화의 소재는 매우 다양하지만 일반적으로 전통 회화에서 유래했다.

궁중에서 그려진 십장생도(十長生圖)와 책가도(冊架圖), 조선 후기에 유행한 금강산도(金剛山圖), 동물을 그린 화조영모도(花鳥翎毛圖)와 어해도(魚蟹圖), 유명한 인물의 에피소드를 묘사한 고사인물도(故事人物圖)가 대표적이다.

민화의 제작 목적은 감상을 위해 실내를 화려하게 장식하는 동시에 여러 가지 복(福)을 바라는 양면성을 지닌다. 소나무와 사슴, 학 등의 소재는 장수(長壽)를, 물고기는 부부애 또는 다산(多産)을 상징한다.

도박물관 관계자는 “그림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하나하나가 좋은 소재들”이라며 “전시 제목 그대로 민화 속에는 꿈과 행복을 바라는 마음이 가득하다”고 설명했다. 일반 4천원, 청소년·군인 2천원, 경기도민 25% 할인.(문의: 031-288-5400)

/김장선기자 kjs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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