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경기지회(이하 경기민예총)가 오는 21일 오후 2시 파주 임진각 평화의종 앞마당에서 2014 경기민족굿 한마당 ‘생명안전 통일염원의 북을 쳐라’를 연다.
경기민예총이 주최하고 경기민예총 민족굿위원회(이하 경기민족굿위원회)가 주관하며 경기도가 후원하는 이번 공연은 세월호 사고로 안타깝게 생을 마감한 고인들을 위한 해원굿을 벌이고 이 굿을 분단의 아픔으로 연결시켜 생명, 평화, 통일의 염원을 모아 풍물굿으로 풀어낸다.
경기민족굿위원회는 지난 2007년 성남, 수원, 여주, 안산, 의정부, 김포 등 경기도내 6개 지역 8개 전문 풍물단체들이 모여 도 전역에 우수한 민족문화와 전통예술을 알리고 경기지역의 풍물굿을 비롯한 전통 예술을 전승·보급·발전시키며, 서로의 역량을 모아 시대에 맞는 문화예술의 창작을 위해 만들어진 단체다.
경기민족굿위원회의 정기공연인 경기민족굿 한마당은 지난 2008년 여주를 시작으로 안산, 수원, 일산, 의정부를 거쳐 지난해 4대강의 아픔을 치유하기 위해 여주에서 다시 열렸다.
올해는 7번째로 분단의 아픔과 생명파괴의 아픔을 묶어 임진각에서 평화, 통일의 염원을 모아내는 풍물굿 한 판을 벌린다.
공연에서는 생명의 안전과 통일의 염원을 담은 여주 풍물굿패 다스름의 ‘시민참여 걸개그림 제작 및 제막’을 시작으로 ‘비나리’(조상용·김포민예총 풍물굿 위원회), ‘터씻음 판굿’(성남 풍물굿패 우리마당), ‘넋풀이 굿·속풀이 춤’(문정숙·안산 풍물마당 터주), ‘사자놀이’(성남 우리소리연구회 솟대), ‘버나놀이 재담극 신문고’(성남 예술마당 시우터), ‘날뫼북춤’(수원 풍물굿패 삶터·의정부 예술마당 살판) 등 경기민족굿위원회 회원단체의 다양한 작품이 펼쳐진다.
공연 후에는 관객들이 함께 어우러져 대미를 장식하는 대동놀이가 진행된다.
이성호 경기민족굿위원장은 “단 한명의 아이도 살리지 못하고 생명을 중요시 여기지 않는 여러 대응을 보면서, 더구나 사과조차도 연출하는 현 정부를 보면서 생명안전 기원굿을 벌이게 됐다”며 “살아남은 우리는 어떻게든 살아가겠지만 이번만은 잊지 않고, 더 이상 가만히 있지 않겠다는 몸짓으로 한판굿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무료.(문의: 031-235-6155, 031-238-4189)
/김장선기자 kjs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