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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동창생 대출사기로 뭉쳐 10억 챙겨

안산단원署, 4명 구속

고교 동창생들로 구성된 대출사기단이 경찰에 구속됐다.

안산단원경찰서는 19일 저금리로 대출해주겠다고 속여 10억여원을 가로챈 혐의(사기 등)로 대출사기단 정모(34)씨와 송모(34)씨 등 4명을 구속하고, 이들이 소지하고 있던 현금 1억5천만원과 대포카드 등을 압수했다.

정씨 등은 지난 12일 오후 3시쯤 시중은행 직원을 사칭해 A씨에게 전화를 걸어 “본인 명의로 대출을 받으려면 신용이 좋지 않아 대환 대출을 받아야 한다. 고금리의 대출을 받은 뒤 지정하는 계좌에 입금해 주면 저금리로 다시 대출을 해주겠다”고 속여 1천500만원을 입금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경찰의 추적을 따돌리기 위해 현금을 인출하는 즉시 박스에 넣어 버스 수화물 편으로 돈을 보내고 대기시켜 놓은 차를 타고 이동하는 수법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정씨 등의 은행계좌에 10억원대에 달하는 거래내역이 있는 것으로 미뤄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안산=김준호기자 jh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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