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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금횡령’ 오산시 공무원, 잠적 4개월 만에 자수

차량등록사업소 근무 3년간 2억원 챙겼다 발각
천안서 도피행각… “잘못 인정, 아이 보고싶어”
市·화성동부署, 해당 공무원 줄소환 전방위 수사

<속보>공금 2억여원을 횡령한 뒤 행방이 묘연했던 오산시 해당 공무원(본보 3월3일자 8면 보도)이 지난 20일 경찰에 자수했다.

지난 2월10일 자체감사가 시작되기 하루 전 비상근무를 나간다며 집을 나선 뒤 4개월여 만이다.

화성동부경찰서와 오산시는 차량등록사업소 회계·서무를 담당한 안모(42·7급)씨가 자수함에 따라 횡령사건에 대한 전방위적인 수사와 함께 변상명령 조치 등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23일 밝혔다.

도주 130일여 만에 자수한 안씨는 그동안 천안지역에 고시텔을 얻어 놓고 경찰의 수사망을 피해 주변을 배회하는 등 도피행각을 벌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안씨는 화성동부서에서 1차 조사를 마친 뒤 수원 서부서에 구속 수감된 상태다.

경찰은 안씨를 상대로 3년여 동안 차량사업소에 근무하던 당시 사업비 2억여원을 발각되지 않게 빼낼 수 있었던 경위와 횡령한 돈의 출처를 조사하고 있다.

또한 내부공모 여부 등에 대한 수사를 위해 해당 공무원들을 줄 소환해 본격적인 수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안씨를 포함해 오산시 공무원 3명이 연대책임을 물어 중징계(파면·해임·정직·강등) 및 경징계(감봉·견책) 등이 내려질 예정이어서 큰 파장이 예고되고 있다.

안씨는 2011년 7월부터 올 2월까지 차량등록에 필요한 자금을 관리하면서 3년에 걸쳐 2억200만원을 횡령한 혐의로 도 감사원에 적발돼 경찰의 수사를 받아 왔다.

경찰은 안씨가 예금청구서 등을 허위로 작성하고 상급자의 직인을 몰래 찍어 자신의 예금계좌에 이체하거나 공사대금 지출 시 예금청구서 금액을 부풀려 쓰는 수법으로 공금을 빼돌린 것을 확인했다.

한편 안씨는 경찰조사에서 “그동안 홀로 거주하면 외로움과 함께 아이가 보고 싶어 자수했다”며 모든 횡령사실을 인정하고 잘못을 뉘우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산=지명신기자 m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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