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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위미술의 선구자 ‘이건용’ 회고전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 ‘달팽이 걸음’展
40여년 작품 활동 대표작 소개 이념적 흐름 볼 수 있어
오랜세월 이목 끌어온 ‘신체항’ 대규모 제작·설치 ‘눈길’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은 24일부터 12월 14일까지 제1원형전시실에서 한국현대미술사 연구 발전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기획한 한국현대미술작가시리즈 ‘달팽이 걸음-이건용’전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1970년대부터 최근까지 실험적인 작업을 해온 원로 작가 이건용(1942~)의 대규모 회고전으로, 그의 40여년 작품 활동을 보여주는 회화, 조각, 드로잉, 입체 설치 및 영상 등 대표작 80여점이 소개된다.

이건용 작가는 1969년 결성된 이후 현대미술에 대한 이론적 탐구와 실제 작품을 긴밀히 연결하고자 했던 ‘공간과 시간(ST)’을 이끌었으며, ‘아방가르드 그룹(AG)’의 주요 구성원으로서 한국 현대미술의 새 지평을 열었다.

또 미술계 주류와 관계없이 개념미술, 행위미술, 설치작업 등에서 실험적 시도를 감행, 한국 현대미술의 다양성을 확보하는데 기여했다.

전시에서는 1971년 처음 발표된 이후, 파리국제비엔날레 등에서 국제적으로 주목받고 오랜 세월 이목을 끌어 온 설치작 ‘신체항’이 대규모로 제작·설치된다.

또 ‘왜 화면을 마주보고 그림을 그려야 하는가’라는 의문을 제기하며 화면 뒤에서, 옆에서, 등지고 그리는 등 회화에 대한 독창적 접근을 보여준 ‘신체드로잉’ 연작이 차례로 선보여 작품세계 변천과 이념적 흐름을 살필 수 있다.

이와함께 이건용을 대표하는 퍼포먼스 작품과 관련한 영상, 사진 등의 자료를 다양하게 전시한다.

과천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전위미술 부문에서 선구자 역할을 한 이건용 작가를 새롭게 조명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특히 전시기간 중 매 월 1~2회 이건용이 직접 퍼포먼스를 선보일 예정으로, 관객에게 색다른 영감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현대미술작가시리즈는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서 향후 3년 간 회화, 사진, 건축, 공예 등 다양한 분야 주요작가 22인의 개인전이 지속적으로 열린다.(문의: 02-2188-6000)

/김장선기자 kjs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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