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수원지부(수원민예총)가 주최하고 풍물굿패 삶터가 주관하며 수원시가 후원하는 ‘풍물대동놀이 한마당’은 수원 및 인근지역에서 풍물을 배우고 익혀온 풍물패들이 함께 모여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선보이며 서로를 격려해 주는 자리이자, 풍물이라는 공통점을 통해 하나가 될 수 있는 잔치다.
더불어 전통문화이며 현재에도 살아있고 변화하는 풍물굿을 전승·보급·발전시키기 위해 수원이라는 공간과 현재라는 시간 속에서 현실적인 상황에 맞게 재창조해내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올해로 11회째를 맞은 이번 행사에서는 풍물굿패 삶터의 ‘고빗사위’와 수원대유평두레보존회의 ‘웃다리 판굿’, 청솔 풍물동아리의 ‘풍물판굿’, 예님풍물단의 ‘사물 굿판’ 등 여러 풍물 단체들의 다채로운 공연을 볼 수 있다.
특히 올해 처음으로 연세대, 이화여대, 상명대, 홍익대 등 서울 서부지역 대학교의 풍물패 모임인 ‘풍물서울서부지역대학생풍물패연합’(서부풍협)가 참가, 설장구 신명을 더해준다.
또 하나의 첫 참가팀인 ‘풍물패 여울’은 최근 안양문화원에 새로 둥지를 틀고 활동 중인 풍물패로, 수원지역에는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진안중평굿을 선보인다.
수원민예총은 참가하는 풍물패들만이 아닌 관람하는 시민들이 함께 참여해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강강술래 등의 대동놀이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풍물굿패 삶터 관계자는 “일터, 쉼터, 놀이터 등 생활이 살아 숨쉬는 일상의 터전 속에 풍물이 가진 현장성과 민주성을 삶 속에 뿌리내리게 하는 것이 풍물굿패의 목표”라며 “이번 행사는 풍물패와 구경하는 시민 모두가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즐거운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문의: 031-238-4189)
/김장선기자 kjs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