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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시대 파고드는 날카로운 ‘풍자’

서울 대학로 스타시티 예술공간
극단 십년후 코믹 연극 ‘소문’
중국 등 해외서 높은 인기끌어

 

인천 부평아트센터 상주단체인 극단 십년후가 창단 20주년을 맞아 다음달 3일부터 8월 3일까지 코믹 연극 ‘소문’을 서울 대학로 스타시티 예술공간 SM홀 무대에 올린다.

연극 ‘소문’은 ‘발없는 말이 천리 간다’라는 속담처럼 진실 여부와 상관없이 재미를 위해 아무렇지 않게 SNS, 메신저, 인터넷 등 각종 미디어를 통해 퍼져나가며 때론 누군가의 삶을 빼앗아버리기까지 하는 소문을 소재로 우리 시대의 현실을 날카롭게 꼬집는 풍자적인 요소들을 담은 작품이다.

극은 철거를 앞둔 어느 달동네를 배경으로 한다. 아무 생각 없는 치매할머니가 던지는 말 한마디에 귀머거리 선이는 애를 밴 처녀가 되고, 애 아빠의 정체를 놓고 모두 수군덕거리기 시작한다. 소문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동사무소에 근무하는 곽 주사의 소행으로 몰고 간다.

과연 진실은 무엇이며 어떻게 소문이 확대되는지를 코믹적으로 담아 유쾌하게 풀어낸 이 작품은 2009년 원작 ‘나비, 날아가다’로 인천연극제에 참가해 최우수작품상, 연출상, 희곡상, 여자 최우수연기상, 남·녀 신인 연기자상을 거머쥐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또 2012년 일본 삿포로연극제에 공식 초청돼 4회 전석매진, 지난해 중국연변예술대학의 초청으로 2회 전석매진을 이뤄내는 등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이번 대학로 공연에는 배우 정의갑(KBS 슈퍼탤런트 1기), 배우 신혜정(한국연극배우협회 이사), 정휘태, 허초혜 등 새로운 출연진들이 함께한다.

극단 십년후 송영일 연출은 “고등학생 7명으로 시작한 극단이 이제 50명이 넘는 중견극단으로 성장해 나가고 있다”며 “지역극단이 서울에서 성공하기가 쉽지 않은 요즘, 지역극단이라 더 재미있다는 소문이 퍼져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석 3만원.(문의: 032-514-2050)

/김장선기자 kjs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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