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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쓰는 낱말의 뿌리를 정확하게 알고 싶다면…

 

이 책은 올림말(표제어) 2천500여 개의 생성과 변천 과정을 체계적으로 밝혀 낱말의 뜻을 알기 쉽게 풀이한 사전이다.

국어학자이자 교육자인 저자는 이전에 펴낸 ‘우리말의 뿌리를 찾아서’(1998, 2006)를 10여년 동안 깁고 더해 한국어를 사용하는 일반 사람들에게 낱말의 뿌리를 정확하게 알고 익혀 어휘력과 사고력 증진에 도움을 주고자 이 사전을 집필했다.

수원북중·농림고를 나와 강원대 사범대학 국어교육과, 동 대학 대학원을 마친 저자는 삼척고, 원주여고, 수원고, 장안고, 태장고 등에서 36년간 국어 교과를 가르쳤으며, 용인 보라고등학교 교장을 끝으로 교직에서 물러나 우리말과 글을 꾸준히 연구하고 있다.

저자에 따르면 어원(말밑)은 낱말의 본디 형태나 뜻을 일컫는 말이다. 결국 어원 탐구는 문화를 좀 더 깊고 폭넓게 이해하고 나아가 창조의 발판을 마련하려는 하나의 책략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낱말의 정체를 명확히 밝힌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더구나 고대 국어에 관계된 자료는 턱없이 모자라 한글 창제 이전의 입말을 되살리는 데 각별한 어려움이 있다.

어원론의 목적은 낱말의 기원을 끝까지 캐낸다기보다 문헌 고증과 사투리, 문화 배경 따위를 통해 가능한 데까지 거슬러 올라가 낱말의 옛 모습을 찾는 데 있다. 때문에 형태소나 낱말의 변화와 변천을 관찰·기술해야 하고 이를 정확성과 타당성이 있게 설명해야 한다.

이 책에서는 낱말의 통시적 흐름을 따져 밝히는 데에 초점을 뒀으며, 문헌 위주의 실증적 정신과 형태·의미적 유연성(有緣性), 비교 언어학적 관점에서 기술했다. 올림말의 대부분은 학계의 연구 성과를 반영해 분석·검토함으로써 객관성을 확보했다.

저자는 머리말을 통해 “낱말의 뜻을 알기 쉽게 풀이했음에도 일반 독자가 이해하기에 조금은 버거울 수도 있을 줄 안다”며 “그러나 인내심을 갖고 꼼꼼히 따져 읽어낸다면, 말의 신비로움과 참뜻을 알고 훨씬 더 풍부한 어휘를 구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될 것이며, 우리말에 대한 관심도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김장선기자 kjs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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