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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물과 로맨스의 경계를 무너뜨리다

‘소녀괴담’ 3일 전야 개봉

 

귀신을 보는 능력을 가졌지만, 어린 시절 죽은 친구를 본 기억으로 고향을 떠나 늘 외톨이로 지내온 인수(강하늘).

한을 풀어달라는 귀신들의 잇따른 민원에 지친 인수는 똑같은 능력을 가진 삼촌 선일(김정태)이 있는 시골집으로 돌아오지만, 인수를 괴롭히는 초등학교 동창 해철(박두식) 때문에 전학 온 학교 생활도 순탄치 않다.

그러던 어느 날, 기억을 잃고 학교를 맴도는 또래의 소녀 귀신(김소은)을 만난 그는 조금은 특별한 그녀와의 우정을 쌓으면서 점차 마음을 열게 되고, 저주라고 생각했던 자신의 능력에 대애서도 조금씩 받아들이게 된다.

한편, 학교에서는 정체불명의 핏빛 마스크 괴담이 떠도는 가운데 반 친구들이 하나둘씩 사라지는 의문의 실종사건이 발생한다. 사건을 쫓던 인수는 소녀귀신조차 두려워 하는 괴담 속 마스크 귀신과 그녀의 관계에 얽힌 끔찍한 비밀을 점차 알아가기 시작한다.

올해 첫 한국 공포영화로 3일 전야 관객들과 만나는 ‘소녀괴담’은 학교에서 퍼져나가는 괴담을 소재로 귀신을 보는 소년과 소녀 귀신의 설레는 로맨스까지 가미한 색다른 감성공포 작품이다.

소년 인수와 소녀 귀신이 함께 등장하는 공간들은 공포영화 장르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서정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둘이 함께 자전거를 타며 시골길을 달리는 장면과 벤치에 앉아 차가워진 손에 입김을 불어주는 모습은 마치 로맨스 영화를 보고 있는 따뜻한 느낌을 선사한다.

이와함께 지하철귀신, 창고귀신, 마스크귀신 등 다양한 귀신이 각기 다른 모습으로 등장해 관객들에게 공포감을 안겨준다.

TV 드라마 ‘상속자들’(2013), ‘엔젤아이즈’(2014)에서 안정감 있는 연기력으로 눈길을 끈 강하늘이 귀신을 보는 외톨이 소년 인수를 맡아 공포와 로맨스를 넘나드는 감정 연기로 첫 스크린 주연 신고식을 치른다.

아역시절부터 브라운관, 스크린 할 것 없이 차근차근 필모그래피를 쌓아가고 있는 김소은은 과거의 기억을 잊은 소녀귀신으로 분해 새로운 호러퀸에 도전한다.

‘남의 소리’(2013), ‘드라이버’(2013) 등 공포영화를 주로 연출한 오인천 감독이 메가폰을 들었다.

/김장선기자 kjs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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