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시가 6·4지방선거 이후 단행한 민선6기 첫 인사가 일부 공무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이번 인사에서도 어김없이 외부입김이 작용했다는 볼멘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2일 오산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달 30일 4급 서기관 1명과 5급 사무관 4명 등 총 255명에 대한 대규모 승진 및 전보인사를 단행했다.
사무관의 경우 5명의 승진 인사 중 행정직 사무관이 1명에 그치고 나머지 4명은 시설·토목·환경·공업직이 차지하면서 내부에서는 직렬별 불균형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또한 인사위원회 당시 4명의 사무관 승진예정자를 발표했으나 돌연 문화재단의 본부장 자리를 신설해 사무관 1명의 승진예상대상자(직무대리)를 앉혔다.
오산시 직원들은 이번 인사에서 사무관 이상 승진자의 직렬별 불균형과 논공행상격 인사가 있었다며 불만을 나타내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동장들의 대거 교체가 이뤄진 가운데 대원·초평·남촌동의 경우 1년여 만에 전보가 이뤄져 지역민들의 불만도 사고 있다.
또한 일명 만년계장들이 한직에 배치되고 모 지역 학교 출신 일부가 사무관에 이름을 올리면서 정실인사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번 인사와 관련해 다수의 공무원들은 “타 직렬을 배려하지 않고 사무관을 승진시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업무 외 경쟁을 하라는 이야기인지, 업무를 챙기라는 이야기인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또 한 공무원은 “공정하지 않은 인사는 설득력을 잃게 되고 조직의 힘을 약화시킨다”며 “공직자들의 자질과 능력, 전문성보다 연공서열, 학연, 지연 등으로 인사가 이뤄지는 것은 잘못된 관행”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인사는 항상 잘하든 못하든 내적 불만은 나타날 수 있다”며 “민선6기 첫 인사로 직원 간 화합하는 차원에서 소외받은 부서와 연공서열, 능력 위주의 일 잘하는 사람으로 승진과 보직을 변경했다”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오산=지명신기자 ms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