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앤박갤러리(파주시 헤이리)는 오는 12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스틸 아트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전시 ‘STEEL HOLIC’展을 진행한다.
이번 전시에는 스틸 아트를 통해 다양한 조형적 실험을 보여주고 있는 강성훈, 김병진, 박찬걸, 소현우, 장세일 작가가 초대됐다.
강성훈 작가는 가는 구리선으로 완성한 동물을 통해 3차원 공간을 점유하는 입체작업과 빛을 이용한 그림자의 투사로 동물들의 역동적 움직임을 보여주는 작업을 해오고 있다.
김병진 작가는 차갑고 무거운 철의 감춰진 부드러움과 따뜻함을 끌어내는 작업 ‘LOVE시리즈’의 작품을 선보인다. L, O, V, E의 네 알파벳이 모여 커다란 하트를 만들어 내는 그의 작품은 조형언어를 통해 차가운 철에서 따스함을 느끼게 한다.
박찬걸 작가는 ‘페르세포네의 납치’란 신화주제를 선택하고 있다. 얇은 스테인레스 스틸의 층과 결이 만들어내는 그의 작품은 특히 갤러리 옥상에 설치됨으로써 하늘도 작품의 일부가 되고 있다.
소현우 작가는 동화 속에 내재된 따뜻함, 행복, 사랑 등을 냉소적인 블랙 코미디로 변화시키는 작업을 작고 얇은 스테인리스 스틸 판들을 일일이 용접으로 기우는 ‘스틸 퀼트’ 작업을 통해 보여준다.
끝으로 장세일 작가는 ‘스탠다드 애니멀’이란 주제로 빌딩과 자동차의 직선과 각의 형태로 진화된 동물 형상의 작품들을 선보인다. 현대사회의 단면을 형상화한 각 작품은 작가의 독특한 시선을 엿볼 수 있다.
전시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스테인레스 스틸을 재료로 노동 집약적 작업을 하는 작가들이 판에 박힌 인식과 해석의 틀을 벗어나 스틸 아트의 풍부한 예술적 영역을 확장하고 도약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박국원기자 pkw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