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정자중이 창단 4년 4개월여 만에 전국테니스대회 단체전 첫 우승을 차지했다.
정자중은 16일 경북 구미 금오테니스장에서 열린 제40회 대통령기 전국남녀테니스대회 여장중등부 단체전 결승에서 서울 중앙여중을 종합전적 3-2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정자중은 지난 2010년 3월 여자 테니스팀 창단이후 4년 4개월여 만에 대통령기를 처음으로 품에 안으며 전국대회 첫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박은영, 한수진, 소지연, 배선아로 구성된 정자중은 이날 1단식에서 한수진이 중앙여중 김수민에게 세트스코어 0-2(4-6 3-6)으로 패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지만 2단식에서 소지연이 상대 노영지를 세트스코어 2-0(6-3 6-1)으로 가볍게 제압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기세가 오른 정자중은 3단식에서 박은영이 중앙여중 윤혜란과 접전을 펼친 끝에 2-0(7-5 6-4)으로 힘겹게 승리하며 역전에 성공했지만 4단식에 나선 배선아가 강미정과 마지막 세트까지 가는 혈전 끝에 세트스코어 1-2(4-6 6-1 6-7)로 아쉽게 패해 승부를 마지막 복식으로 끌고갔다.
더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정자중은 마지막 복식에서 박은영-수지연 조가 중앙여중 윤혜란-김수민 조를 2-0(6-4 6-3)으로 힘겹게 따돌리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정자중의 에이스 박은영은 “지난해 대통령기 대회에서 준우승에 머물러 아쉬웠는데 중학교 시절 마지막으로 참가한 대통령기에서 우승을 차지해 기쁘다”고 말했고 박정은 정자중 코치는 “운동 환경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열심히 해준 선수들이 고맙고 물심양면 지원해주시는 교장선생님 이하 학교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정민수기자 j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