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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왕시의회 홈페이지 ‘표절’ 논란

의원 7명 인사말 모두 같고 “우리 구∼”로 시작
시민들 “한심한 작태”…의회 사무과 “임시원고”

의왕시의회가 1일 개원한 제7대 의회 홈페이지에 게재한 의원들의 인사말을 ‘구의회’로 표기해 말썽을 빚었다.

20일 의왕시의회에 따르면 시의회는 제7대 의회 개원에 맞춰 홈페이지(http://council.uw21.net) 의원소개 코너를 바꾸고 새로 입성한 의원 7명의 의원 사진과 함께 인사말 등을 게재했다.

그러나 의회에서 의원 개인으로 연동된 의원 홈페이지를 보면 의원마다 인사말이 모두 같다. 특히 ‘의왕시의회를 방문해 주신 네티즌 여러분’이라는 제목 아래 본문은 ‘시의회’가 아닌 ‘우리구 의회’라고 게재 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사진과 함께 자신을 소개하는 시의원의 인사말 모두가 ‘우리구 의회는 구민의 대의기관으로서 구민과 소통하면서 구민과 함께하는 생활의정을 펼쳐나간다’는 등의 인사말이 게재 돼 있다.

이에 시의회가 인사말까지 다른 지방 구의회 인사말을 표절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알반적으로 구는 인구 50만 이상의 시에 설치하는 하부행정구역으로 시의 위임 사무를 처리하는 보통행정기관이지만 의왕시는 자치 구는 물론 일반 구도 없는 인구 15만여명의 중소도시에 해당한다.

때문에 의왕시의회 홈페이지에는 분명 지자체 구의의회의 인사말을 표절했다는 눈총을 받고 있다. 이 때문에 홈페이지를 방문한 시민들은 “시의원들은 인사말도 표절하나. 한심한 시의원들”이라고 비아냥 댔다.

이에 시의회 사무과는 16일 홈페이지 관리 업체를 통해 ‘구의회’ 표기를 ‘시의회’로 부랴부랴 변경했다. 그러나 각각의 시의원의 인사말은 여전히 하나의 원고 그대로인 상태다.

시의회 사무과 홈페이지 관리를 맡긴 업체는 지방의 한 업체는 서울의 자치구는 물론 인천, 대구, 광주, 부산 등 전국 지방의회 100여 곳의 홈페이지를 관리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시의회 사무과 관계자는 “홈페이지 개편 과정에서 오류가 있었다”며 “의원들에게 인사말 원고를 받기로 했는데 바쁜 일정으로 늦어져 임시 원고를 게재하는 과정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다”고 해명했다.

A업체 관계자는 “의왕시의회 홈페이지를 담당하는 직원이 퇴사한 상태여서 어떤 원고가 잘 못 게재됐는지 경위 파악이 어려운 상황이고 다른 의회 인사말을 베낀 것인지, 단순히 원고 작성 과정의 오류인지 확인이 불가하다”고 답했다.

/의왕=이상범기자 is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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