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선 세월호 참사 당시부터 현재까지 안산시민들에게 헌신적으로 도움을 준 전남 진도군민들에게 감사를 표하기 위한 ‘고맙습니다, 안산-진도 희망장터’가 뜨거운 열기 속에 훈훈하게 마무리됐다.
안산시와 진도군은 지난 19일과 20일 이틀간 안산시청 본관 앞에서 진도 농·수 특산물 직거래 희망 장터를 통해 안산시민의 따뜻한 마음을 전달 받았다.
찌는 듯한 날씨에도 수많은 시민들이 장터를 찾아 진도 명품인 김과 미역, 다시마, 멸치 등 수산물과 흑미, 오색미, 구기자, 울금, 홍주 등 특산물 6천만원 어치가 팔렸다. 시음과 시식, 사은품 증정 행사도 성황을 이뤘다.
제종길 안산시장은 “세월호 사고 이후 지난 3개월여 동안 물심양면으로 어려울 때 힘이 되어 준 고마운 친구 진도군민들과 진도군 공직자들에게 세월호 사고 유가족과 안산시민의 마음을 담은 작은 행사였지만 이것을 계기로 안산과 진도가 더욱 돈독한 관계를 유지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세월호 특별법이 하루 빨리 통과돼서 안산과 진도가 빠른 시일 내에 아픔으로부터 회복되기를 바란다”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안산시-진도군-제주시가 자매결연을 맺어 큰 아픔을 치유하고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소망으로 기억되는 계기를 만들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20일 오후 2시에는 세월호 국정조사 특위위원들이 희망장터를 방문해 제종길 안산시장, 이동진 진도군수, 안산 소상공인 대표, 진도 농어민 대표들과 세월호 사고로 인한 지역경제 침체 등에 대한 의견을 듣는 간담회도 열렸다.
/김준호기자 jh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