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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한 물은 좋은 건강의 기본이 된다.” 1955년 세계보건기구(WHO)가 내걸었던 물에 관한 표어다.
물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재론의 여지가 없다.
조선 선조(宣祖)때 의관 허준(許浚)이 동의보감에서 이르기를 “물을 일상 쓰면서도 사람들이 소홀히하여 소중함을 모른다. 하늘이 사람을 낳아 물과 곡식으로 기르니 어찌 물이 소중하지 않겠는가. 사람의 체격이 후함과 박함이 있고, 수명도 길고 짧음이 있음은 수질이나 토질이 다르기 때문이며 지방에 따라 그와 같은 사실을 입증할 수 있다”라고 하여 물에 따라 인간의 수명이 좌우됨을 역설한 바 있다.
공자(孔子)도 “소박한 음식을 먹고 물을 마시며 팔베개를 베고 자도 즐거움이 그 안에 있다.”고 했다.
백제 무령왕능에서 출토된 청동거울에도 물에 관한 기록이 있다. “목이 마르면 옥천(玉泉)물을 마시고, 배고프면 대추를 먹으니 수(壽)가 금석(金石) 같도다.”
물의 귀중함, 좋은 물이 건강에 유익하다는 믿음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다를 것이 없었다.
불경의 ‘구사론(俱舍論)’은 좋은 물을 다음과 같이 정의하고 있다. “달고(甘), 차고(冷), 냄새가 없고(不臭), 마실 때 목이 상하는 일이 없고, 마시고 나서 배탈이 나는 일이 없는 팔공덕수(八功德水)가 으뜸”이라고 했다.
시인이면서 과학자인 괴테도 “모든 만물은 물에 의해서 생성되고 물에 의해서만 유지될 수 있다”라고 했고, 그리스 시인 핀다도 “물은 만물중의 최량(最良)의 것이다”라고 설파한 바 있다.
오늘날 물은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오염됐다. 옥천은 어디 갔던지 마음 놓고 마실 물이 없다.
모두가 자업자득이니 누굴 탓하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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