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에서 ‘물’과 관련된 업체들의 기증 릴레이가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이어지고 있다.
24일 시에 따르면 지난 5일 물 절약 업체인 토일러㈜가 사회복지시설 3개소에 절수부품을 기증 설치했다.
이어 천수물산, 두영건설에서 사회복지시설 각 3개소 등 총 9개소에 대한 절수기기 기증 릴레이가 이뤄졌다.
또 절수설비 전문업체인 와토스코리아㈜에서는 24일부터 관내 소외계층 1천세대를 대상으로 로탱크형 절수부품 설치를 시작했다.
절수부품은 수도꼭지, 샤워기 등에 설치할 경우 사용량의 약 20~66%가 절감되고, 변기 및 양변기용 부속을 설치할 경우 약 33~66%의 절감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를 일반 가정에 적용할 경우 물 값으로 매월 약 3천300원 정도가 절감될 전망이다.
이번에 기증사업에 참여한 와토스코리아㈜ 송공석 사장은 이밖에도 2009년부터 1만원짜리 부속품을 팔 때마다 50원씩 적립하고, 매년 회사 이익금의 1%를 떼 사회복지시설에 내놓고 있다.
뿐만 아니라 2000년에는 2천500만원을 들여 심장병 환자 6명의 수술비를 지원해 줬으며,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매년 수천만원을 어려운 이웃들에게 기탁해 오고 있다. 이번 기증행사는 시가 물의 합리적인 이용을 위한 물 수요관리 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관내 물 절약 업체들이 소외계층, 사회복지시설 등에 기증의사를 밝힘에 따라 구체화됐다.
시 관계자는 “인천의 1인 1일 물사용량이 332ℓ로서 도쿄, 뉴욕, 런던 등 선진도시에 비해 2~3배 많다”며 “시는 공공기관 절수설비 설치를 올해 안에 마무리하고, 민간부분 물절약전문업(WASCO)활성화와 공동주택 물 절약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창우기자 pc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