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연합
김한길·안철수 투톱 흔들
조기 전대 요구 거세질 듯
거물급 주자 충격 패배로
대권판도에도 큰 변화 예상
세월호특별법 협상 처리 등
대여강공 모드는 유지할 듯
새누리당
힘 받은 김 대표 체제
당 장악력 가속도 예상
서청원 최고위원 중심
친박주류측은 ‘암중모색’
국회의석수도 원내과반 확보
‘세월호법’ 추진 유리한 고지
7·30 재·보궐 선거에서 새누리당이 승리함에 따라 김무성 대표 체제는 향후 당청관계는 물론 대야 관계에서도 목소리를 높이면서 정국 주도권을 거머쥘 수 있게 됐다.
친박계의 강력 견제 등 불안정한 상태에 있던 김 대표로서는 지도력과 위기돌파력을 인정받으면서 당 장악력에 가속도가 예상된다.
당청관계도 수평관계로 변화할 가능성이 높다.
김 대표 체제도 당내 주류측의 견제에서 일단 벗어나 연착할 것으로 보인다.
서청원 최고위원을 중심으로 한 친박주류측은 당장 김 대표 체제와 대립각을 세우기보다는 협력관계를 이루며‘암중모색’의 시기를 지속될 공산이 크다.
새누리당은 국회 의석수도 현재 147석 보다 많은 안정적인 원내과반을 확보해 국회 운영에서도 든든한 지지대를 되찾게 됐다.
당장 세월호특별법 협상과 정부조직법 개편안을 비롯한 ‘국가 대개조’ 관련법, 경제활성화법 등 주요 현안을 주도적으로 추진할 발판을 확보하게 됐다.
세월호 참사의 후유증에서도 벗어나면서 ‘세월호특별법’ 추진에도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게 됐다.
박근혜 정부로서도 국정운영 능력을 어느 정도 회복할 계기가 마련됐으며, 경제혁신 3개년 계획과 관피아 척결 등 국가혁신 작업도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반면 새정치연합은 재보선 패배로 내홍에 직면하게 될 위기에 처했다.
당장 지난 3월 야권 통합으로 출범한 김한길·안철수 ‘투톱’의 리더십이 중대기로에 서게 됐다.
친노(친노무현)계, 486 등이 전략공천 문제 등을 지적하면서 조기 전당대회 필요성을 간간히 거론해왔다는 점에서 내년 3월까지인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의 임기를 단축시키고 조기 전당대회를 요구할 수 있다.
특히 차기 당 대표는 2016년 총선 공천권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당내 계파간 갈등이 심화될 수 있어 자칫 당내 심각한 분란에 휩싸일 수도 있다.
이에 따라 두 대표 책임론이 자연스럽게 거론되고, 조기 전대를 통해 당을 정상화시켜야 한다는 요구가 본격적으로 거세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다만 세월호특별법 협상과 정부조직법안 처리 등 대여강공 모드는 당분간 유지될 가능성이 높지만 수위는 상당히 위축될 수밖에 없게 됐다.
김·안 공동대표가 위기극복을 위해 더욱 강력한 대여투쟁에 나설 경우 정국냉각이 심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새정치연합 대권주자급들이 잇따라 이번 재보선에서 낙선해 당내 대권판도에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임춘원기자 lc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