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상권 살리기 핵심사업인 ‘나들가게’사업이 최근 5년간 총 750억원의 예산 지원에도 불구, 1천개가 넘는 점포가 폐업 또는 취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김한표 의원이 중소기업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0~2014년 6월까지 나들가게의 자생력 재고를 위해 총 750억원의 예산을 지원했다.
나들가게로 지정된 동네 슈퍼는 2010년 2천302곳으로 시작해 2014년 6월 현재 8천925곳으로 늘었지만 나들가게 가운데 폐업하거나 지정을 취소한 동네 슈퍼가 지난 6월말까지 1천86개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기업형수퍼마켓(SSM) 등과 같은 대기업의 골목상권 진출이 가속화됨에 따라 나들가게의 자생력재고를 위해 예산을 지원했으나 2013년 폐업·취소 비율이 2011년 대비 약 2배 가까이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중기청 관계자는 “나들가게가 아닌 일반 슈퍼의 경우 폐업률이 약 13.6%에 달하는데 나들가게의 작년 폐업률이 크게 높아지며 12%에 육박했다”면서 “골목수퍼마켓 스스로의 변화와 노력을 통해 자생력을 키워갈 수 있도록 점주교육, 공동구매, 경영지도를 지원하는 나들가게 육성지원사업을 새롭게 개편, 지난 5월부터 시작했다”고 밝혔다.
한편 중기청은 2017년까지 자발적인 변화와 혁신의지가 있는 점주를 대상으로 총 1만개의 나들가게를 추가 지원할 예정이다.
/정재훈기자 jjh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