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밥을 먹고, 잠을 자면서 근무를 하다보면, 형제애는 물론 전우애까지 돈독해진다.
그들은 바로 해병대 흑룡부대 7중대소속의 김호병 병장(23·해병 1천169기)·김희병 일병(21·해병 1천178기), 박누리 병장(23·해병 1천170기)·박누가 일병(21·해병 1천183기)이다.
김호병·희병 형제는 이번 경계작전에 투입되면서 형제와 전우, 의지할 수 있는 존재로 서로에게 힘이 돼주고 있다.
그들의 우애가 부대 밖으로 알려짐에 따라 이들은 최근 인천 아시아게임의 성화봉송 주자로 나서게 됐다.
김호병 병장은 “해안경계작전에 동생과 투입된다고 했을 때, 형으로서 모범이 되자고 스스로에게 다짐했다”고 말했다.
동생 희병 일병은 “형에게 멋진 해병이자 전우로 인정받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이밖에 박누가 일병은 입대 전 백령도에 근무하며 변화한 형의 모습을 보고 해병대에 자원했다.
박누가 일병은 “입대 전 형의 면회 당시 형의 늠름한 모습에 반해 해병대의 매력에 빠졌다”며 “형과 함께 하는 시간을 소중하게 여기며 멋지게 군 생활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형 박누리 병장은 “형제가 함께 근무해 군기가 이완됐다는 소리가 나오지 않게 남보다 더 부지런하게 군 생활에 임하고 있다”며 “형제의 돈독한 모습을 통해 소초의 병영문화에 긍정적인 요소로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정규기자 lj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