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외국어고등학교의 강모(52) 교장이 임기 후 해당학교에서 평교사로 근무할지에 대해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8일 ‘인천외고 학부모와 교사일동’이 낸 성명서에 따르면 강 교장은 이달 말 8년의 교장 임기가 끝난다.
그러나 강 교장은 같은 학교 평교사로 근무하기 위해 재임용을 신청, 29일 이사회에서 강 교장의 평교사 재임용 여부를 처리할 예정이다.
이들은 “법으로 허용된다면 강 교장이 교사로 남아 계속적으로 학교발전을 위해 봉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후 이들은 전날 일부 언론에서 보도됐던 ‘인천외고와 명성여고를 사랑하는 교사모임’이 시교육청에 제출한 ‘강 교장이 해당학교에 근무하는 것을 반대한다’는 내용의 탄원서에 대해 강력 비판했다.
이들은 “‘인천외고와 명성여고를 사랑하는 교사모임’은 인천외고에 근무하는 대부분의 교사들이 이름조차 들어본 적 없는 단체”라며, “몇몇의 사람이 자신의 이익을 관철하려고 하는 것은 아닌지, 불순한 의도가 엿보인다”고 지적했다.
또 “강 교장이 다시 평교사로 근무하는 것이 이례적이기는 하지만 그것은 학교를 장악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학교 설립자인 선친의 유업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행 국·공립학교 교장은 임기가 끝나고 본인이 원하면 교장으로 근무했던 학교가 아닌 타학교에서 원로교사로 근무하고 있으며, 사립학교도 법인 이사회의 승인을 거치면 평교사로 근무할 수 있다./박창우기자 pc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