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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종길 안산시장, 여름휴가 대신 진도 주민 만나

세월호 생존자 구조에 도움준 주민들 만나 감사 인사 전해

 

시장 취임 후 첫 휴가를 맞은 제종길 안산시장이 휴가를 반납한 채 세월호 침몰 사고 당시 학생 구조에 정성을 다한 진도군 섬 주민들을 찾았다.

제 시장은 휴가 첫날인 지난달 29일 오전 8시 부인 임미정 여사와 박길수 농협중앙회 안산시지부장, 관계공무원, 시 출입기자단 등 13명과 함께 안산 올림픽기념관에서 버스를 타고 진도로 향했다.

제 시장은 버스 안에서 “세월호 참사로 인한 희생자와 실종자, 생존자 가족들의 아픔과 슬픔은 아직도 진행형이지만, 생존자 구조에 최선을 보여준 진도 지역 섬 주민들에게 감사의 인사라도 드리기 위해 휴가를 대신해 진도 방문을 계획했다”며, “지금까지 도움을 주고 있는 진도군민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제 시장 일행은 곧바로 팽목항으로 이동해 해양수산부 관계자에게 실종자 수색 작업 현황에 대해 설명을 받은 뒤, 다시 진도체육관으로 옮겨 실종자 가족들에게 배식 봉사를 하고 가족들의 어려움을 들었다.

섬 지역 주민들은 “세월호 사고로 인해 경제적인 부담은 크지만 희생자 가족들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라며, “지금도 실종자들을 찾기 위한 수색에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거차도 주민 최환규(68)씨는 “추위와 허기에 지친 남학생 12명을 보살피는 그 당시 상황은 지금 생각해도 가슴이 아프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생존 여학생 31명을 보살펴 준 이형명(43)씨는 “구조된 여학생들이 섬에 도착했을 때 극심한 공포와 추위로 인해 몸과 마음이 떨리는 모습을 볼 때 미어지는 마음을 주체할 수 없었다”고 회상했다.

동거차도 주민 조수인(87)씨는 “섬을 찾아와 줘 감사하다”며, “정부에서 추진 중인 위령탑이 사고 해역에서 가장 가까운 동거차도에 세워질 수 있도록 도와달라. 안산시와 자매결연을 맺어 꾸준히 교류할 수 있도록 하자”고 건의했다.

이에 제 시장은 “학생들을 보살펴 준 주민들의 은혜에 감사한다”며, “안산시민들에게 널리 알리고 조만간 안산으로 초청해 보은하겠다”고 약속했다.

/안산=김준호기자 jh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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