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시의 일부 어린이집이 시의 보육료 지원 외에 필요성경비(특별활동비)를 별도로 청구하고 있어 학부모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현재 오산시 일부 어린이집에서 청구하는 필요성 경비는 매달 적게는 11만원에서 많게는 15만원에 이르고 있다.
학부모들이 불만을 제기하고 있는 필요성경비는 준비물을 비롯해 야외활동비, 운행차량이용비, 체험활동비 등으로 대부분 현장학습 명목으로 청구되고 있다.
일부 어린이집의 경우는 한 달에 한 두 번의 현장 학습이나 체험활동에 그치고 있으나 시에서 정한 최대의 필요성 경비를 청구하고 있어 유치원 배채우기식의 운영이 아니냐는 비난도 받고 있다.
또한 궐동에 위치한 A 어린이집은 수년째 필요성경비 납부를 현금으로만 요구하고 있는 등 오산지역 대부분의 어린이집들이 필요성 경비를 현금으로만 요구하고 있어 학부모들의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 학부모는 “어린이집에서 보육료 지원금 외에 매월 특별교육비, 차량 이용비를 비롯해 분기별 야외활동비등 총 15만원을 별도로 청구하고 있다”며 “유치원에서 보내오는 고지서 내역을 꼼꼼히 따져보고 싶어도 아이가 불이익을 당할까봐 아무런 문제 제기도 못하고 있다”며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또 “어린이집이 정부에서 보조받을 것은 다 받으면서 별도로 경비를 청구하는 것은 어린이집의 횡포”라고 지적했다.
오산시 보육 담당자는 “어린이집이 보육료 외 특별활동비, 현장학습비, 행사비, 차량운영비 등 기타 필요경비를 받을 수는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며 “부정수급, 특별활동비, 차량안전관리 등에 문제가 있는 어린이집에 대해서는 수시점검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어린이집을 이용하면서 학부모가 겪는 불편사항이나 운영상 어려운 점은 적극적으로 개선해 어린이집에 대한 신뢰도를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오산시에는 현재 민간어린이집 총 69개소가 운영 중이며 이들이 받는 보육 연간 지원금은 300억원에 이르고 있다.
/오산=지명신기자 ms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