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을 소유한 수도권 거주 노년층 중 주택을 자녀에게 상속하지 않겠다는 비중이 지속적으로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주택금융공사(HF)는 지난 5월 20일부터 7월 3일까지 주택을 소유한 만 60세~84세 일반 노년층 3천 가구와 주택연금을 이용하는 600가구를 대상으로 ‘2014년도 주택연금 수요실태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수도권 거주 노년층의 34.0%는 주택을 상속하지 않겠다고 답해 지난해 31.1%보다 높아졌다.
주택연금에 가입하지 않은 일반 노년층 중에는 연령대가 낮을수록 주택을 상속하지 않겠다는 의견이 높았다. 60~64세(31.6%)가 가장 많았고, 65~69세(25.7%), 70~74세(22.0%), 75~79세(16.5%), 80~84세(16.2%) 순이었다.
주택을 소유한 노년층 10명 중 4명은 월평균 수입이 부족하다고 느꼈고, 이들의 희망 월평균 수입은 188만원이지만 실제 수입은 120만원으로 조사됐다.
특히 실제 월평균 수입이 100만원에 미치지 못하는 비율은 37.0%로 주택을 소유하고 있음에도 전반적으로 가계소득은 부족했다.
연령대별 월평균 수입은 일반 노년층이 60∼64세 249만원에서 70~74세 146만원으로 줄어들었다.
주택연금 가입자는 60~64세 203만원에서 70세~74세에 155만원으로 감소폭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70세 이상이 되면 일반 노년층보다 주택연금 가입자의 월평균 소득이 많았다.
주택연금 가입에 가장 호의적인 사람은 배우자(47.5%)였고, 그 뒤를 이어 아들(31.4%), 딸(14.5%), 며느리·사위(2.7%) 등의 순이었다.
/정재훈기자 jjh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