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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시, 쓰쓰가무시병 예방활동 미흡

독산성 문화제 열린 공원 사전소독·안전홍보 안해
한마음 축제때도 소홀…“시민건강 무관심” 지적

오산시가 잔디밭을 비롯해 풀밭에서 주로 발생하는 쓰쓰가무시병에 대한 사전소독 등 예방활동을 소흘히 해 주민건강을 등한시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특히 가을철에 열리는 각종 축제 등이 주로 야외 공원이나 잔디밭에서 진행돼 쓰쓰가무시병 감염 우려를 높이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최근 ‘쓰쓰가무시병 환자의 90% 이상이 9월 말~12월 초에 발생된다’며 오산시를 비롯한 전국 자치단체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는 공문을 보냈다.

그러나 오산시는 최근 공원 내에서 대규모 공연행사를 치르면서 시민들이나 관람객에게 쓰쓰가무시병에 대한 아무런 예방활동을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오산시와 문화재단은 지난 19일부터 21일 이틀동안 세교지역 고인돌 공원에서 시의 대표문화축제인 ‘제5회 독산성 문화제’를 열었다. 이어 주말인 20일에는 지역 케이블방송이 주최한 음악축제가 인근 죽미공원에서 진행됐다.

하지만 오산시와 문화재단, 관할보건소는 행사가 열리는 공원에 발병이 우려되는 쓰쓰가무시병에 대한 사전 소독이나 안전홍보를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타 시군의 경우 공원 부지 내에서 행사가 열릴 경우 대부분 하루 이틀 전 공원내 잔디밭 등에 대한 예방소독과 안전을 위한 돗자리 이용 권장 등 사전 예방 홍보를 실시, 시민들의 안전과 건강을 최우선시 하고 있으나 오산시는 아무런 예방활동을 하지 않았다.

두 공원에서 열린 독산성 문화제와 한마음 축제는 무대중앙을 중심으로 대부분의 시민들이 잔디밭이나 산 모서리에 자릴 잡았고 특히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과 노인들도 소독되지 않은 잔디밭에 그대로 앉아 공연을 관람했던 것으로 밝혀져 쓰쓰가무시병이나 진드기 등에 물리거나 감염에 노출됐을 우려를 낳고 있다.

주민 이모(33·여·세교동)씨는 “행사를 관람한 아이가 작은 소나무와 풀밭에 놀다 벌레에 쏘여 가려움증을 호소했다”며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인 만큼 사전 소독 등 주민들 안전이나 건강에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고 했다.

시 관계자는 “쓰쓰가무시병은 농사나 풀밭에서 털 진드기 유충에 물려 걸리는 경우가 많다. 잔디밭의 경우 이런 병에 걸릴 확률은 낮지만 축제사전에 예방소독이나 홍보가 미숙했던 점은 인정한다. 앞으로 적극적인 예방활동을 펼치겠다”고 해명했다.

/오산=지명신기자 m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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