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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통합 5년째… 아직도 중복사옥 절반 매각 못해

매각 대상 14곳 중 인천 구월 등 7곳 유찰 거듭
성남 오리·정자 사옥 2곳도 안 팔려… 경영정상화 걸림돌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출범한 지 5년째임에도 중복사옥의 절반가량이 여전히 팔리지 않은 채 남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이노근 의원(새누리당)이 LH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두 공사의 통합으로 유휴사옥이 돼 매각 대상이 된 중복사옥은 모두 14곳이다.

이 가운데 서울 대치 사옥, 인천 만수 사옥 등 7곳은 매각이 완료됐지만 인천 구월·부산 개금·강원 원주·대전 둔산·광주 치평·대구 침산·경남 창원 등 7곳은 유찰을 거듭하며 여전히 미매각 상태로 남아 있다.

여기에 올 연말로 예정된 LH 본사의 진주 혁신도시 이전에 따라 성남 오리와 정자의 사옥 2곳도 매물로 내놓았으나 유찰되며 팔리지 않은 상태다.

특히 오리·정자 사옥은 최근 현대자동차그룹이 낙찰받은 서울 삼성동 한전 본사 사옥을 제외하고 공기업 사옥 중 가장 큰 규모다.

이처럼 중복사옥 중 팔리지 않은 것과 오리·정자 사옥을 합치면 모두 9개 사옥이 팔리지 않은 채 남아 있는 상황이다.

이들 9개 미매각 사옥의 매각 예정 금액은 총 7천872억원, 토지 면적은 11만2천157㎡, 건물 면적은 22만㎡에 달한다.

이 의원은 “사옥 매각 실적이 부진하다 보니 막대한 부채를 안고 있는 LH의 경영정상화에도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사옥 수요층을 넓힐 수 있도록 할인 매각, 홍보 등 다양한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LH 관계자는 “중복사옥 가운데 쓰이지 않고 있는 것은 창원 사옥 등 일부에 불과하다”며 “대부분은 임대를 주거나 LH가 일부를 사옥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H는 또 정자 사옥의 경우 관심을 보이는 분당서울대병원과 협의해 연내에 매각이 성사되도록 하고, 오리 사옥은 매각 뒤 LH가 다시 임차하는 방식을 도입하는 등 전향적인 판촉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정재훈기자 jjh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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