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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예방활동 강화로 자살을 근절시키자

인간의 생명보다 더 소중한 것은 없다. 어떠한 일이 있어도 생명을 끊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 우리사회의 인명경시현상이 심각하여 최근에 자살률이 급증하고 있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해 자살한 사람은 1만4천427명으로 하루 평균 40명에 이른다. 우리나라는 인구 10만 명당 28.5명이 자살하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34개 회원국 중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남성 자살자가 여성 자살보다 두 배 이상 많이 발생하였다. 이 중 30대와 40대, 50대의 자살률이 각각 3.8%, 6.1%, 7.9%로 증가하고 있다.

한창 경제활동을 할 나이인 이들은 경기침체로 인한 실직과 가계수입 감소 등의 이유 때문에 자살을 택하게 된다. 10대와 20대의 사망원인은 자살이 가장 높은 사망 원인이 되고 있다. 지나친 경쟁 속에서 생존해 가야하는 각박한 현실이 자살률을 높이는 것이다.

따라서 자살률을 감소시키기 위한 정책마련과 사회적 노력이 절실하다. 정부와 지자체의 효과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자살 예방 정책을 추진해 가야한다. 자살의 원인은 일반적으로 깊은 소외감과 우울증 등을 거치는 과정에서 발생한다.

이웃주민들은 자살충동을 느끼는 사람의 이야기를 충실히 들어주고 함께 이야기를 나눠가기만 해도 자살을 줄이게 된다.

홀몸노인 집을 방문하여 대화를 나누면서 자살을 줄여가는 서구선진국의 사례를 수용해 가야한다. 극심한 우울증은 단순한 심리문제가 아니라 생활의 무의미함과 삶의 의욕포기로 볼 수 있다. 우리사회는 죽음을 생각하거나 자살충동에 시달리며 자살을 시도하려는 사람들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절실하다.

이들에 대하여 삶에 대한 의욕을 증진시켜주며 약물을 복용시키거나 심리 상담을 받도록 해준다. 일부 농촌 지역의 홀몸노인 공동생활제도를 확대해가며 자살예방 상설 프로그램을 설치하여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자살예방을 위해서 원만한 사회관계를 유지해 가도록 한다. 아울러 생명의 존엄성에 대한 평생교육을 강화시켜갈 필요가 있다. 자살문제는 보편적인 철학적 치유와 근본적인 삶의 가치관 확립으로 풀어가야 한다. 난관이나 역경은 시간이 지나면 극복할 수 있으므로 인내하며 다른 삶의 방안을 찾아보는 일이 중요하다. 스스로 생명을 포기하는 자살은 인간의 본질적 가치를 파괴하는 행위로 마땅히 근절되어야 한다. 자살 없는 세상건설을 위해서 모든 사람들의 관심과 참여가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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