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시의 대표적 시민 공원으로 손꼽히는 ‘고인돌 공원’과 ‘죽미체육 공원’이 독산성 문화제 등 각종 행사로 인해 멍들고 있다. 특히 공원 한편에 마련된 임시 음식점(먹거리 장터)운영으로 각종음식물 쓰레기와 오수들이 그대로 배수로에 유입되는 등 환경오염까지 유발시키고 있다.
지난 19일 고인돌 공원에서 열린 독산성 문화제의 경우, 공원 한편에 마련된 임시 음식점(먹 거리 장터)운영으로 각종음식물 쓰레기와 오수들이 그대로 배수로에 유입, 환경오염을 유발시켰다.
죽미공원 또한 축제기간 동안 노점상들이 공원곳곳을 비롯해 아파트 입구까지 점령해 각종 음식물 찌꺼기가 만연, 아파트 주민들이 항의하는 등 축제휴우증에 시달렸다.
또 공원의 각 시설물을 비롯해 보호울타리 파손이나 공원의 잔디가 거의 밟혀 죽어 복원해야할 상황이다.
상황이 이런데도 노점상을 관리·감독해야 오산시는 실태조차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채 방치하고 있어 지역 주민들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다.
아울러 지역의 대규모 행사때마다 외지 상인들이 물밀듯 들어와 행사장을 점령하듯 상행위를 하고 있어 지역상인들은 매출이 급감, 울상을 짓고 있다.
오산시 세교동 김모(43)씨는 “시민들이 애용하는 공공시설물까지 파손하면서 하는 공연이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며 “독산성 문화제나 각종 행사가 오산지역 경제에 얼마나 기여하는지 알 수는 없지만 오히려 시설보수로 인한 혈세만 낭비되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그는 또 “축제 때마다 먹거리 장터 음식점들이 대거 밀집돼 야시장을 연출하고 있고 다른 한편에서는 노점상들이 마치 자기 구역처럼 들어와 장사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며 “축제인지 먹자판인지 모르겠다”고 힐난했다.
시 관계자는 “해마다 공원에서 열리는 각종 행사로 인한 일부 잔디훼손과 시설물 파괴가 발생되는 것은 사실”이라며 “공원보호를 위해 되도록 공원 내 축제는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한편, 오산시가 주최하고 문화재단 문화원 예총이 주관한 독산성문화재는 시 사업비 2억5천만원(시비 1억5천, 시책추진비 1억)이 투입돼 지난 19부터 21일까지 3일간 열렸다.
/오산=지명신기자 ms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