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의 지역사업평가원에 대한 평가가 부실한 것으로 드러났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와 KIAT가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부좌현 의원(안산단원을)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KIAT가 지난해 6월 전국 6개 지역사업평가원에 대한 경영실적평가에서 ‘우수’ 또는 ‘양호’하다고 판단한 항목이 불과 두 달 뒤 실시된 산업부 감사에서는 ‘부적정’ 지적을 받아 지역사업평가원에 대한 관리감독이 허술한 것으로 나타났다.
KIAT는 대경·동남·강원·제주지역사업평가원에 대한 경영실적평가에서 평가위원 선정과 운영이 우수하고 공정한 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이들 지역사업평가원은 두 달 뒤 실시된 산업부 감사에서는 ‘평가위원 선정 부적정’으로 기관주의를 받았다.
또한, KIAT가 사업비 관리 측면에서 전용 등의 부적절한 사례 방지 노력과 성과에서 우수하다고 평가한 대경·동남·강원·호남지역사업평가원에 대해서도 산업부는 여비규정 미비와 집행 부적정, 법인카드 사용 부적정 및 관리지침 미비 등 사업비의 부적절한 사용을 지적했다.
부좌현 의원은 “같은 기관에 대한 평가가 어떻게 두 달 만에 정반대의 결과로 나올 수 있는 것인지 의아하다”며, “KIAT가 지역사업평가원에 대해 제대로 관리감독을 하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안산=김준호기자 jh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