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시가 분양중인 홍죽산업단지가 장기적인 경기불황으로 인해 70%에 달하는 미분양 토지의 매각이 쉽지않을 전망이다.
시는 장기간 분양중인 홍죽산업단지의 공동 시행사인 한국산업단지공단 및 경기도시공사와 맺은 장기 미분양 용지 인수협약에 따라 준공일로부터 18개월 경과 시 미분양 토지의 인수를 떠안도록 협약됐다.
협약내용에 따라 홍죽산업단지는 2013년 1월 준공이 이뤄진 것을 고려할 때 내년 7월 인수 요구가 있을 예정으로 양주시는 인수 요청일로부터 10개월 내에 미분양 공장용지를 매입해야 한다.
홍죽산업단지의 현재 분양율은 전체 산업용지 35만2천259㎡ 중 11만9천355㎡가 팔려 34%의 분양률에 그쳐 미분양토지는 66%에 달해 미분양토지 대금은 891억원에 해당된다.
또한 시에서 떠안게 되는 분양대금을 은행권에 대출로 충당할 경우 연 5%의 금리로 계산할 때 1년에 44억원의 금융비용을 매년 부담해야 한다.
홍죽산단은 현재 입주 신청서를 제출한 업체를 포함해 올해 연말까지 분양률 60%를 달성해도 미분양대금이 539억원, 금융부담이 26억원에 달한다.
시에서도 이에 따라 입주기업의 지원을 강화하는 등 분양 활성화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양주시가 회수할 채권 소멸액(149억원)을 금융비용으로 환산해 인수의무 시점을 3년 정도 연장해달라고 요청해 현재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부동산 침체 등으로 2010년 이후 분양실적이 저조해 홍죽산업단지의 분양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중이며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해 홍죽산단의 인수시점을 미루는 등 여러가지 대안을 제시해 해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양주=이호민기자 kkk40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