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내년에 150여억원을 들여 콘텐츠 산업을 집중 육성한다.
북부는 파주를 중심으로 콘텐츠 재창업 훈련소와 전문 비즈니스 거점을, 성남 판교에는 융복합콘텐트 콘트롤타워를 조성하는 게 골자다.
9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내년에 북부지역 콘텐츠산업 거점 마련을 위해 파주 영어마을 등에 재창업 훈련소를 조성한다.
재창업 훈련소는 실패한 창업기업 100곳에 재도전 기회를 주게 된다.
우수 출판콘텐츠 발굴 및 국내 콘텐츠를 국제화, 상시 저작권 교역 등의 역할을 할 K-Book 비즈니스센터도 조성한다.
이 두 사업에는 15억원씩 총 30여억원이 소요된다.
판교에는 국내 콘텐츠산업 매출의 80%, 종사자 수 70%를 차지하고 있는 수도권 기업들의 융합비즈니스 애로를 해결할 융합콘텐츠 육성을 위한 콘트롤타워가 설치된다. 콘트롤타워 설치에는 국·도비 25억여원이 투입된다.
또 단순한 ICT 기업 집적지가 아닌 창의적 인재를 유도하고, ICT 산업과 문화의 융합을 통한 창조산업의 네트워크를 마련할 ‘The Pan 프로젝트’도 시행된다.
이를 위해 15억원을 들여 게임·음악·영화·웹툰 등이 어우러진 문화산업 창작·창업 관련 컨퍼런스, 컨벤션, 공연 등을 연다.
수원 광교에 광교와 동탄을 있는 신규 클러스터 축인 CT(문화기술) R&D 혁신센터를 조성한다.
이 곳에서는 2019년까지 25개 문화기술 연구프로젝트를 발굴하고, 문화기술인력 1천명을 육성하게 된다.
부천은 도와 시가 각각 20억원들 투입, 만화·애니 기반의 융합콘텐츠 창작의 최대 중심지로 육성된다.
최근 3년간(2010년~2012년) 도내 만화·애니산업의 연평균 성장률이 3.0%에 불과, 전체 콘텐츠 시장 성장률 12.3%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도 관계자는 “도는 그동안 영상(고양), 만화(부천), 게임(성남), 출판(파주), 스마트콘텐츠(안양) 등 5대 콘텐츠 클러스터를 특화시켜 왔으나 이제는 본격적인 심화전략이 필요하다”며 “도의 미래 먹거리 창출의 중심 축이 될 콘텐츠 분야 육성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안경환기자 j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