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촌공사가 농업용수를 골프장 등 레저시설에 파는 목적외 판매를 최근 크게 늘렸고, 헐값에 제공해왔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박민수 의원은 지난 10일 “농어촌공사가 농업용수를 목적외로 2010년 169억여원, 2011년 200억여원, 2012년 217억여원, 2013년 239억원, 올해 1∼7월 162억원 어치를 판매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용수공급량은 2010년 2억700만t, 2011년 2억3천만t, 2012년 2억5천만t, 2013년 2억8천만t, 올해 1∼7월 1억5천만t 수준인데도 매년 판매량이 10%이상 급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주요 공급처는 발전시설, 지자체, 자원공사 등 공단이지만 골프장 등 레저시설 운영업체에 공급되는 사례도 적지 않았다.
박 의원은 “1∼7월 골프장 13곳에 농업용수 공급으로 30여억원을 벌었다”며 “용수를 공급받는 골프장 수도 매년 증가추세이고, 올해 경기본부의 용수 공급처 15곳에 대한 조사결과 수자원공사 외에 가장 낮은 가격을 지불한 5곳이 모두 골프장”이라고 지적했다.
또 “최근 계속되는 가뭄으로 농업용수 부족이 반복·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농업용수의 목적외사용을 통한 판매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해 문제가 심각하다”고 강조했다.
/정재훈기자 jjh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