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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당의고전]天地之道 極則反盈則損(천지지도극즉반영즉손)

세상의 도리는 극도에 이르면 되돌아오고 가득차면 이지러진다

 

사람 사는 세상의 이치도 이와 마찬가지다. 차츰차츰 오르다 보면 더이상 오를 수 없는 곳에 다다르게 되는데, 그 다음 차례는 밑으로 내려와야하는 길 밖에 없다. 때문에 정상에 오른 사람이나 오르려는 사람은 교만이 있어서는 안된다. 교만하다는 것은 자리를 지키고 있을 때만 잠시 가려질 뿐, 자리에서 내려오고 나면 그 교만으로 하여 많은 지탄이 쏟아지고, 심한 인격손상이 따른다. 요즘 세상 속에는 교만이 넘쳐 흐른다. 자기를 뽑아준 유권자 위에 군림하는 것이 만연이 되어, 고자세다. 거드름 피우기 도가 넘었다. 교만이 아니라 오만 그 자체다. 후진국에서나 볼 수 있는 작태들이 그들의 입과 행동에서 여전히 씻어지지 않고 있어 창피스럽기까지 하다. 그래서 선진국에 들어섰다고 감히 말할 수 없는 것이다. 겸손해야 한다. 겸손한 자신인가를 바라보며, 항상 겸손하게 살아가야 한다. 겸손한 사람이 혹 자리에서 떨어져 내려오면 사람들은 그의 편에 서서, 아쉬워 하고 같이 걱정한다. 하지만 교만이 넘치고 거만하게 으시댄 자가 추락하면, 모두들 속 시원하다고 외쳐댄다. 바로 그런 것이다. 세상도 무더운 여름이 가면 가을이 오고 추운 겨울이 가면 또 봄이 오는 것이며, 달이 차면 기울고, 또 차차 커져서 만월이 되는 것이다. 우리의 삶도 이러하니 좀 잘산다고 으스댈 것이 아니라, 못산다고 너무 움츠릴 필요가 없는 것이다. 하늘은 늘 공평하게 바라보고 있다.

/근당 梁澤東(한국서예박물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