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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최초 ‘착한 부부’… 어느새 나눔 전도사

각각 하나씩 음식점 운영하는 김태전·박희숙 사장
춘천서도 20여년 무료급식·경로잔치 등 지속해와
현판 보고 손님들도 동참 … “함께 도우니 더 좋아”

 

착한벌교꼬막 착한궁중삼계탕

각각 하나씩 음식점을 운영하는 부부가 각각의 음식점 명의로 착한가게에 가입해 화제다.

주인공은 의정부시 가능동에 위치한 착한벌교꼬막의 김태전 사장과 바로 옆 착한궁중삼계탕의 박희숙 사장으로 도모금회 역사상 부부(夫婦)가 각각 운영하는 음식점이 가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더욱 의미가 있다.

김태전·박희숙 부부는 오래전부터 요식업계에서 큰 손으로 유명했다.

강원도 춘천에서 20여년 간 삼계탕 음식점을 운영하며 나눔을 통해 관내 소외 이웃들에게 사랑을 나눴다.

평일 점심시간에는 무료급식을 실시하고 또 15년간 1년에 1번 장사를 하지 않고 지역 노인들을 식당으로 초청해 경로잔치를 열어 노년기를 건강하게 보낼 수 있도록 삼계탕을 대접했다.

또 장학회를 통해 저소득가정 청소년 10명에게 교복과 필기구 등 학습비를 지원하기도 했다.

‘부모는 아이의 거울’이라는 말처럼 포천에서 삼계탕 음식점을 운영하는 부부의 자녀들도 꾸준히 경로잔치를 진행하고 있다.

김 사장의 형제들 역시 전라도와 경상도에서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것은 물론 1년에 1~2회 정도 온 가족이 모여 어려운 이웃에게 나눔을 실천하는 등 그야 말로 ‘착한가족’이다.

김 사장 부부가 ‘착한가게’에 가입한 것은 딸의 역할이 컸다.

춘천에서도 좋은 일을 많이 했으니 의정부에서도 하는 것이 어떤지 권유하는 딸의 말을 듣고, 인터넷을 통해 알게된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착한가게’에 가입했다.

김태전 사장은 “큰 금액은 아니지만 작은 도움으로 아이들이 큰 꿈을 키워나갈 수 있으면 그것만큼 의미 있는 일이 어디 또 있겠습니까”라며 ‘착한가게’에 가입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김 사장 부부의 음식점 두곳이 ‘착한가게’를 통해 지역의 어려운 이웃에게 생계·의료비를 지원한 지 6개월.

가게를 찾는 사람들 중에는 입구에 걸린 ‘착한가게’ 현판을 보고 응원하거나 나눔에 동참하겠다는 손님들도 생겼다.

박희숙 사장은 “기부뿐만 아니라 나눔 전도사가 된 것 같은 기분”이라며 “혼자 돕는 것 보다 여럿이 함께 돕는 것이 더 큰 긍정적인 효과를 줄 것 같다”고 말했다.

김태전, 박희숙 부부는 “더 즐거운 마음으로 소외이웃들과 함께 더불어 살고, 나눔문화를 전파하겠다”고 다짐했다.



※‘착한가게’는 중소규모의 자영업에 종사하거나 소상공인들이 참여하는 소액다수의 모금캠페인으로 매장을 경영하는 자영업자를 비롯해 온라인쇼핑몰, 프랜차이즈, 학원, 병원, 약국 등 업종에 상관없이 가입해 나눔에 동참할 수 있다. 참여는 도모금회 홈페이지(gg.chest.or.kr)나 전화(☎031-220-7934)로 문의하면 된다.

/정재훈기자 jjh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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