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외곽순환도로 사패산 터널 공사가 재개될 전망이다. 정부는 불교계와 환경단체의 반발로 2년여간 중단됐던 서울외곽순환도로 북한산 관통노선을 기존 정부안인 ‘사패산 터널’ 노선으로 조만간 확정 발표할 방침이다.
공사 재개의 전기를 마련한 것은 노 대통령이었다. 엊그제 노 대통령은 해인사를 방문, 조계종 종정 법전스님, 총무원장 법장스님과 환담한 뒤 오찬을 함께 했다.
이 자리에서 법전스님은 대통령의 국정수행의 어려움을 이해하지만 그렇다고 환경문제를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견지함으로써 정부의 기존 노선대로의 공사 재개에 간접적인 지지의사를 피력했다.
이에따라 그동안 터널 공사 반대 집회장소로 사용해 온 북한산 송추계곡에 세워져 있던 망루 철거작업이 진행됐으며, 정부 또한 빠르면 24일 고건 국무총리 주재로 국정현안 정책조정회의를 열어 이같은 최종안을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2년여 동안의 공사 지연으로 인한 피해를 더 이상 늘리지 않게 됐으며, 아울러 경기북부 주민들의 숙원도 이루어지게 된 셈이다.
사실 사패산 터널공사 문제는 이 사회가 안고 있는 여러 가지 복합적인 문제들의 표상이기도 했다. 또한 그것은 다양한 가치들이 충돌하면서 빚어내는 사회적 갈등과 반목을 어떻게 극복해 낼 것인가, 하는 근본적인 물음에 대한 해답찾기의 과정이기도 했다.
문제의 해답은 의외로 가까운 곳에 있었다. 바로 대통령과 정부의 책임있는 행보가 문제해결의 열쇠였던 셈이다. 그런 의미에서 불교계를 직접 방문 설득한 노 대통령의 결단은 평가할 만하다.
향후 노 대통령의 국정운영이 이와 같은 방향으로 흐르길 기대해 본다. 현재 우리 주위에는 사패산 터널공사 못지않게 심각한 갈등을 빚고 있는 난제들이 산적해 있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부안 원전처리센터 건설과 새만금간척사업 등의 문제다. 그것들은 공히 사업의 타당성을 놓고 각계의 의견이 불일치하며 심각한 갈등을 야기하고 있는 것들이다.
사패산터널공사의 재개가 부디 그 외의 사회적 갈등을 야기하는 사업을 진행하는데 있어서 하나의 선례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 간절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