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연이은 부동산 대책 발표로 분양시장이 달아오르면서 미분양 아파트가 한 분기 만에 1만가구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4일 부동산써브가 국토교통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전국의 미분양 아파트는 총 3만9천168가구로 2분기보다 22.1%(1만1천89가구) 감소했다.
수도권의 미분양 아파트가 2분기보다 34.0%(1만279가구)나 감소해 1만9천942가구 수준으로 떨어졌다.
경기도의 미분양 아파트가 전분기보다 34.5%(7천127가구) 줄어든 1만3천505가구로 나타나 감소폭이 가장 컸다.
도내에서는 김포의 미분양 아파트가 2분기보다 2천159가구 줄었고, 평택시(1천548가구↓), 파주시(885가구↓), 하남시(820가구↓), 시흥시(705가구↓), 고양시(422가구↓) 등에서 미분양이 줄었다.
미분양이 증가한 지역은 양주시(207가구↑), 부천시(100가구↑), 의정부시(92가구↑) 등이었다.
인천의 미분양 아파트는 2분기보다 33.5%(2천339가구) 감소한 4천640가구로 조사됐다.
인천은 연수구(1천844가구↓), 중구(360가구↓), 남구(227가구↓) 등의 순으로 감소폭이 컸고 서구(118가구↑)와 동구(19가구↑)는 미분양이 오히려 늘었다.
부동산써브 조은상 팀장은 “분양시장이 호황인데다 전세난이 장기화하면서 미분양 아파트에 관심을 두는 내 집 마련 수요자들이 늘고 있다”며 “이런 영향으로 수도권 미분양 적체 지역의 물량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재훈기자 jjh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