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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비정규직 파업, 또다른 갈등 조짐

학부모 불만 “아이들 식사 정치논리로 해석 말아야”
교사들 반발 “동등한 처우 요구, 우리 노력 무시 씁쓸”

지난주 이틀간 진행된 학교비정규직 노동조합의 파업으로 학부모들의 불만은 물론 대다수 교사들까지 파업의 정당성을 인정하지 않고있어 향후 이들 노조의 파업이 또 진행될 경우 학교구성원의 반발이 거세질 전망이다.

24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경기지부 소속 일부 간부들과 전국교육공무직본부 경기지부, 전국여성노조 경기지부는 처우개선을 요구하면서 지난 20일부터 21일까지 이틀간 파업을 단행했다.

이번 파업으로 이틀간 442개 학교의 파업참여 근로자 2천93명 중 68%가 넘는 1천437명이 급식종사자인 것으로 나타나 이틀간 도내 183개 학교가 급식을 중단할 수 밖에 없었다.

결국 이들 노조의 파업은 학생들의 식사 차질로 이어졌고 도시락을 지참하기로 결정한 학교 중 일부 학교에서는 파업 하루전에 학부모들에게 연락을 해 불만을 사기도 했다.

실제 이천의 A중학교의 경우 학부모들에게 파업 여부를 뒤늦게 연락하는 바람에 미처 도시락을 준비하지 못한 학생들은 부모들로부터 돈을 받아와 점심시간에 학교 밖 음식점에서 식사를 대체하는 경우가 많이 발생했다.

수원시의 B중학교는 약 20%의 학생들이 집에서 싼 도시락 대신 편의점이나 분식집에서 파는 도시락과 김밥을 지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부모 C씨는 “학교의 늦은 연락 때문에 돈을 줘 보낼수 밖에 없었다”며 “어른들이 하는일이 아이들에게까지 문제를 일으키고 있어 더이상 아이들의 식사를 정치논리로 해석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뿐만 아니라 노조의 이번 파업은 교사들에게도 반발을 사고 있어 학교현장 전반적인 갈등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셈이다.

수원의 한 중학교 A교사는 “교사가 되기 위해서 사범대학 진학은 물론, 임용시험 준비에 10년 전후의 시간을 들이면서 노력했고, 교사가 되고 나서도 수많은 컨설팅과 연수 등 방학도 없이 일하고 있는데 노조원들은 우리의 이런 노력은 안중에 없이 교사들과 동등한 처우를 요구하고 있다”며 “내가 뭘 하기위해 그동안 힘들게 노력했는지 씁쓸한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정재훈기자 jjh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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