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연히 발견한 샘, 직접 이름짓고
사비로 등산객 위한 샘터 만들어
“최근 쓰레기로 수질에 악영향
모두 환경보호의식 갖길 바라”
14일 오후, 낮기온이 령하로 떨어진 유난히 추운 날씨지만 연길시 건공가두에 거주하고있는 현철(55세)씨는 빈 물통이 들어있는 가방을 어깨에 멘채로 어김없이 모아산으로 향한다. 43선 공공뻐스정류소(모아산 종점역 바로 전역)에서 서쪽 수림길을 20분 정도 걸은 뒤 출렁다리를 지나 조금 더 가니 현철씨가 10년간 지켜온 새우샘터가 보인다. 작은 야생새우가 살아있을 정도로 물이 맑아 현철씨가 새우샘터(蝦米泉)라고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모아산에 샘터가 5곳이 있는데 새우샘터가 가장 높은 곳에 있어 샘터의 원천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자전거등산팀에서 그린 지도에도 유일하게 그려져있는 샘터가 새우샘터입니다”고 현철씨는 앞에서 걸으며 자랑했다.
“2007년에 제가 시질량통제예방중심에 의탁해 수질을 검사한 결과 수질의 30여가지 지표가 모두 표준치를 초과했습니다.”
현철씨는 사비를 털어 수질검사표를 기자에게 보이면서 자식 자랑하듯이 샘터에 대한 자랑을 계속 쏟아냈다.
워낙 등산을 즐기는 현철씨는 2000년에 모아산에서 우연히 이 샘터를 발견했다. 등산객들이 시원한 샘물을 쉽게 마실수 있게 하기 위해 개인사업을 하던 현철씨는 그때부터 물탕크를 파고 산에서 주어온 돌로 물탕크벽을 쌓았다. 세멘트나 다른 돌로 벽을 쌓으면 물맛이 변하기에 모아산의 돌을 주어오느라 가방도 얼마나 버렸는지 모른다. 그리고 길을 닦다 버려진 대리석과 산에서 주어온 돌들로 샘터주변을 깨끗하게 정비하고 물탕크에 비닐도관까지 련결했다. 수질오염을 막기 위해 샘물을 받는 물통도 전용 물통을 사용하도록 선전하고 정자를 세우고 주의사항까지 써 붙여놓으면서 환경보호에 앞섰다.
물맛이 좋아 새우샘터를 찾는 등산객들이 점점 늘고있다고 한다. 새우샘터 물을 마시고 아이 키가 훌쩍 컸다는 등산객들이 있는가 하면 새우샘터의 물만 고집해 먹는 등산객들도 있다면서 현철씨는 뿌듯해했다.
새우샘터에서 취재하는 십분 사이에 10여명의 등산객들이 샘물 길으러 왔으며 이들은 현철씨의 선행에 존경을 표했다. 모아산관리처의 일군들도 십여년간 샘터를 지켜온 현철씨의 모습을 지켜보며 감동을 받았다며 힘이 닿는대로 돕고싶다고 표했다.
하지만 등산객들이 늘어나면서 샘터 주변에서 소변 보고 담배꽁치, 과일 찌꺼기를 마구 버리는 현상으로 환경이 불결해지고 수질이 영향 받아 야생새우도 점점 사라져 안타깝다고 한다. 현철씨는 취재에 응한것도 신문을 통해 등산객들이 샘터의 수질을 위해 환경보호의식을 갖기 바람을 호소하기 위해서라고 했다.
“특히 지난해부터 수질이 떨어지는것 같아 너무 속상했습니다. 물탕크를 허물어버릴가는 생각도 했으나 등산객들이 말려 올 10월부터 다시 물 탕크 세개를 파고 샘물을 받는 곳도 4~5메터 아래 되는 곳으로 옮겼습니다”고 소개했다.
현철씨는 또다시 고목들을 주어다 샘터 주변에 울타리를 만들어 등산객들이 진입 못하게 했고 수질을 정화하는 돌을 사다 물탕크에 넣었으며 나무 등반길을 만들었다. 그리고 요즘은 또 정자를 만드느라 여념이 없다. 하루 장갑이 한컬레씩 나갈 정도로 할 일들이 많은지라 그의 두손은 농사군 손보다 더 꺼칠꺼칠했다.
아무런 보수도 없는데 힘들지 않느냐는 물음에 현철씨는 “하고싶어서 하는 일입니다. 저의 노력으로 샘터의 수질이 담보될수 있다면 보람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새우샘터를 지키기에 계속 노력하겠습니다”며 일손을 놓지 않았다./글·사진=최미란기자






































































































































































































